[대한민국 혁신대상] 이상복 대한민국 혁신대상 심의위원장, 혁신은 종착역이 없다
기업이 살아갈 길은 혁신이라는 구호가 난무하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터리 4.0’ 발표 이후 산업계는 더욱 혁신에 쫓기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다. 하지만 성공적인 혁신을 이룬 기업은 드물다. 혁신의 종착점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혁신을 평가받는 것이 도움된다. 기업들은 외부의 평가를 받으면서 미래를 위한 혁신에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 변화에 앞서가려는 기업들은 매년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평가를 받아보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회사 성장의 보루가 된다. 미래를 창조하는 선두기업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혁신대상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들의 성과를 짚어보려 한다. 삼성전자의 신기술혁신은 ‘갤럭시 S7 edge/ S7’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모바일 듀얼 포토다이오드 센서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사진을 구현했다. 청호나이스는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Ⅳ 엣지’를 개발했다. 완전자동 커피추출 방식을 채택하고 자동세척기능을 갖춘 추출기다. 코웨이는 ‘마이한뼘 정수기 IoCare’를 개발했다. 문창의 스테인리스 물탱크의 면진 기술은 지진 발생에 대비해 받침 내부에 변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필룩스의 LED(발광다이오드) 전구 ‘DIVA3’는 육안으로 LED 전구(dot)가 보이지 않는다.

제품혁신상 분야에서는 ZEN한국이 도자기를 이용한 ‘세라믹 블루투스 스피커’를 개발해 고전적인 운치를 살렸다. 신일산업은 ‘롤링스턴 트윈회전 스팀청소기’로 회전 물걸레 청소기와 스팀 청소기를 결합해 청소 효율성을 높였다. 우드메탈의 사무용기기 전동식 높낮이 조절 책상시리즈 ‘CIRK-E Series’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에몬스가구는 ‘시크릿가든 침실시리즈’에서 침대의 헤드보드에 LED 조명을 설치해 감성을 살렸다. 호명화학공업의 ‘스트레치후드 필름’은 강한 인장 강도와 탄성 및 복원력을 자랑한다. 인산가의 ‘인산 죽염’은 전통 방식을 통해 높은 알칼리성, 항산화 작용 및 미네랄 함유를 포함한다. 대륜산업은 ‘벨트 구동형 시로코팬’으로 환기가 필요한 곳에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

서비스혁신상의 SK플래닛(11번가)은 플랫폼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상품 다양성 및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상생 플랫폼을 추구했다. 현대백화점은 도시문화의 인큐베이터로서 생활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하나감정평가법인은 업계 최초 민간 평가법인 산하 경영전략연구소를 신설해 고객 만족을 높였다. 롯데슈퍼는 오프라인매장, 모바일기기, 인터넷, 키오스크 등 쇼핑채널을 소비자 관점에서 결합했다. 그리고 경영혁신 분야에서 유일한 한국서부발전은 6시그마 혁신활동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연구개발(R&D) 수행체계와 유연탄 구매 효율화 등 프로세스 혁신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이 상의 수상 기업들은 혁신 노력 증거가 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노력을 계속한다면 혁신이 기업문화가 될 것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