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성이 자신감을 품도록 하고 아름답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

CH캐롤리나헤레라의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는 여성을 가장 우아하게 가꿔주는 옷을 제작하겠다는 목표로 1981년 첫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1987년에는 향수를 출시하고, 브랜드를 전 세계에 진출시켰다. 2001년부터는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액세서리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브랜드 CH캐롤리나헤레라를 출시했다. 유럽, 중동, 아메리카 대륙에서 125개 이상의 단독 매장과 220여곳의 숍인숍 형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H캐롤리나헤레라의 봄여름 컬렉션의 테마는 ‘끝없는 여름’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과감한 프린트와 옐로, 레드, 딥블루 등 강렬한 색상을 사용했다.

여성복은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부드러운 실크, 자카드 등을 사용해 볼륨감을 살렸다. 캐주얼한 스포츠웨어부터 정장, 우아한 저녁 모임용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옐로 플라워 패턴 자카드 드레스가 대표적이다. 자카드 원단에 노란 꽃무늬를 새겨 넣고 볼륨을 살려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헤레라는 “이번 컬렉션은 나이에 상관없이 우아한 삶을 원하는 여성을 위한 것”이라며 “절제된 실루엣과 최상의 원단 및 재단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바렛백은 18세기 여성 최초로 세계를 일주한 탐험가 잔 바렛에게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전면에 플랩(열고 닫을 수 있는 뚜껑)이 달린 디자인으로 가방에 포함된 와이드 스트랩 2개는 취향에 따라 떼거나 붙여 사용할 수 있다. 스트랩은 심플한 가죽 소재, 장식이 들어간 패브릭 소재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내부는 마감처리를 생략한 리넨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적인 재미를 줬다는 게 CH캐롤리나헤레라 측의 설명이다. 메탈 소재 장식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CH 로고가 들어간 수트케이스, 캐시미어와 앙고라로 만들어진 여행용 담요, 장거리 여행 시 편안한 수면을 돕는 실크 수면안대,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제작된 화장도구 세트 등도 컬렉션에 포함돼 있다. 헤레라는 “스타일과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아이템을 내놓는 것이 목표”라며 “움직이는 여행자의 생활리듬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을 디자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CH캐롤리나헤레라는 다음달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에 입점한다. 입점을 기념해 구매 고객에게 사은행사도 한다. CH캐롤리나헤레라는 2013년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점을 시작으로 잠실 에비뉴엘점(2014년), 롯데몰 동부산점(2015년) 등에 입점했다. 기존 매장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30%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