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워커 아시아노믹스 대표
"현재의 중국, 2008년 미국과 달라…진짜 적은 지나친 위기론"
중국 성장률 3%대로 추락 가능성
저축률 높고 외환보유액 양호해
최악 상황 벌어져도 대처할 것
대표적 중국 비관론자로 이름을 떨쳐온 짐 워커 아시아노믹스 대표 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현재 국제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다. 헤지펀드업계 거물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카일 배스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 등이 올 들어 설파하고 있는 ‘중국 금융위기 발발’ 시나리오는 중국 비관론자가 보기에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中경제 비관론에 일침
워커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 CLSA에서 근무하던 시절 아시아머니가 시행한 글로벌 투자은행(IB)평가 중국 경제분석부문에서 2004년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당시 그는 대표적 중국 비관론자로 통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2014년 초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예측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낙관론자는 아니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은 향후 2~3년간 3%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요즘 월가 펀드매니저를 만나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조만간 -4%대로 추락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로스 회장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현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전 미국 경제와 닮았다”며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했다고 밝혔다. 배스 대표도 2월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의 부채 팽창은 단기적으로 한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워커 대표는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미국과 지금의 중국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외환보유액 中경제 완충 역할
워커 대표가 꼽은 첫 번째 차이점은 저축률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전 미국 전체 저축률은 17%였고, 가계 저축률은 3%에 불과했다”며 “반면 현재 중국의 전체 저축률은 49%, 가계 저축률은 30%나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어마어마한 저축률은 중국 은행 시스템이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는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워커 대표의 판단이다.
지급준비율 면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큰 차이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전 미국 은행들은 지급준비율이 ‘제로(0)’였지만 현재 중국의 지급준비율은 15~17% 수준에서 유지돼 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뭣보다 “3조달러가 넘는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액은 중국 금융시장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처 가능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최근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서도 “외환보유액이 항상 증가하기만 하는 나라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워커 대표는 “중국 비관론자로서 중국의 경제 상황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국제 금융시장의 진짜 위험은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비관론 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당장 재정적자 감축에 나서지 않으면 3년 이내에 심각한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3일(현지시간) 달리오는 블룸버그 팟캐스트 오드라츠와의 인터뷰에서 “위기가 정확히 언제 닥칠지 모르겠지만 심장마비처럼 (갑작스럽게) 올 것”이라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내 예상으론 3년 이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재정적자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해당 책임은 당신들(트럼프 행정부)에게 있다”며 “경제에 심장마비와 같은 충격이 닥치면 유권자들은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달리오는 최근 저서인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에서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GDP 대비 6.4%로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3%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기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이를 구매할 투자자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부채가 쌓일수록 단순히 기존 국채를 팔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각종 제재와 채권 과잉 공급으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2022년 말 미국 국채의 3대 주요 매수자인 외국 중앙은행, 미국 은행 및 중앙은행(Fed)이 사상 처음으로 시장에서 동시 이탈했다. 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향후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한 국가와 기관을 제재해 그들에게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않거나 심지어 국가 부채를
일본 혼슈 북동부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市)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다.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일 오전 기준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는 산불로 2100㏊가 소실됐다.현지 언론은 이번 산불을 "헤이세이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헤이세이는 아키히토 전 일왕(천황)의 재임 기간인 1989년 1월 8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사용된 연호로, 이 시기에 1030㏊가 소실된 1992년 홋카이도 구시로시 화재가 발생했다.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했으며, 건물 84채가 피해를 입었다. 주변 지역을 지나는 산리쿠철도의 일부 구간은 운행을 중단했으며, 오후나토시는 1896가구 4596명에 대해 피난을 지시했다. 시 인구의 약 11%인 3661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는 4일 성년을 맞아 개최한 첫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투수 사사키 로키는 1000만엔(약 9800만원)과 침구 500세트를 기부하기도 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