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홈팀 수원 블루윙즈의 골키퍼 양형모가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캐칭 미스로 동점골을 내준 것도 마음에 걸렸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권완규와 높은 공을 다투며 얼굴까지 다쳐 실려나갔다. 그래서 주어진 후반전 추가 시간이 무려 9분이었다. 이 때 믿기 힘든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다.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가 11일 오후 6시 수원 빅 버드에서 벌어진 2016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홈 경기에서 산토스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겨우 비겼다.원정 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꼴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강했다. 5월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FC와의 12라운드에서 드디어 정규리그 첫 승리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기세가 놀라웠던 것이다. 후반전 중반까지 양팀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역시 해결사는 변함없이 산토스였다. 수원 블루윙즈의 공격형 미드필더 산토스는 개인 통산 기록으로 볼 때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천적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63분에 기막힌 힐 패스로 신세계의 공간 침투를 도와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산토스는 64분에 자신이 직접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수원 블루윙즈 소속으로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 11경기에서 아홉 번째 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후반전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가장 먼저 들어온 김도혁이 75분에 수원 블루윙즈 골키퍼 양형모의 잡기 실수를 틈타 왼발 인사이드 킥 밀어넣기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 동점골도 모자라 후반전 추가 시간 2분 5초만에 오른쪽 스로인 공격에서 케빈의 머리에 맞고 떨어진 공을 후반전 교체 선수 송시우가 빠르게 밀고 들어가 멋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송시우는 지난 4월 16일 수원 블루윙즈와의 홈 경기에서도 후반전 추가 시간 6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기에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감동을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팬들에게 선물해주었다. 추가 시간은 더 남아있었기에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수비수들에게 안정된 마무리를 주문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의 천적 산토스의 존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산토스는 후반전 추가 시간 6분에 동료 곽광선의 중거리슛이 인천 유나이티드 동점골 주인공 김도혁의 팔에 맞고 떨어졌을 때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김대중을 등지고 돌아선 산토스의 왼발 슛은 강하지 않았지만 절묘하게 굴러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 블루윙즈가 역전패의 악몽에서 극적으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양팀은 현재 순위(수원 블루윙즈 8위, 인천 유나이티드 FC 12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이제 두 팀은 주중 경기로 열리는 14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 FC를 숭의 아레나 홈으로 불러들이며, 수원 블루윙즈는 같은 날 오후 7시 전주성으로 들어가 1위 전북 현대를 상대해야 한다.2016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결과(11일 오후 6시, 빅 버드-수원) ★ 수원 블루윙즈 2-2 인천 유나이티드 FC [득점 : 산토스(64분,PK), 산토스(90+6분) / 김도혁(75분), 송시우(90+2분,도움-케빈)] ◇ K리그 클래식 현재 순위표1 전북 현대 12경기 26점 7승 5무 22득점 14실점 +82 제주 유나이티드 13경기 23점 7승 2무 4패 29득점 20실점 +93 FC 서울 12경기 23점 7승 2무 3패 25득점 16실점 +94 성남 FC 12경기 21점 6승 3무 3패 21득점 14실점 +75 울산 현대 13경기 21점 6승 3무 4패 14득점 13실점 +16 광주 FC 13경기 18점 5승 3무 5패 15득점 17실점 -27 상주 상무 13경기 14점 4승 2무 7패 22득점 26실점 -48 수원 블루윙즈 13경기 14점 2승 8무 3패 20득점 23실점 -39 포항 스틸러스 12경기 14점 3승 5무 4패 13득점 13실점 010 수원 FC 12경기 11점 2승 5무 5패 10득점 18실점 -811 전남 드래곤즈 12경기 8점 1승 5무 6패 11득점 18실점 -712 인천 유나이티드 FC 13경기 8점 1승 5무 7패 11득점 21실점 -10※ 외부 필진 칼럼은 당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스포츠팀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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