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서울 관악경찰서 "등산객 안전 책임진다"…산악전담 순찰대 발족
여성 등산객 살인사건이 잇따르자 서울 관악경찰서가 등산 베테랑으로 구성된 산악전담 순찰대를 발족했다. 북한산과 도봉산에 산악사고 구조와 순찰을 병행하는 경찰산악구조대가 있지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순찰 전담조직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8일 ‘관악산 안전순찰대’를 발족했다고 10일 밝혔다. 연평균 등산객 500만여명이 찾는 관악산은 주요 등산로에 폐쇄회로TV(CCTV) 80여개가 설치돼 있지만 산이 넓어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범죄 예방진단 결과 CCTV가 없는 관악산 소로(小路)에 대한 치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안전순찰대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악산 안전순찰대는 한 조에 세 명씩 세 개 조 아홉 명으로 구성됐다. 아홉 명 모두 등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다. 각 조는 서울에서 관악산을 오르는 사당, 서울대 정문, 난곡 등 세 군데 등산로를 전담해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을 오르내리며 순찰활동을 펼친다.

최종문 관악경찰서장(사진)은 “순찰을 통해 경찰이 등산로 안전을 책임지고 있음을 보여줘 등산객을 안심시키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관악산을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