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2020선에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도 하락 전환했다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9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86포인트(0.24%) 하락한 2022.2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28.02로 장을 출발한 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발표를 전후 상승세로 재전환, 장중 2035.2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도 경신했다. 지수가 장중 20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26일(고점 2033.18) 이후 6개월 반여 만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은행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2개월만에 다시 인하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깜짝 금리인하가 이날 증시효과로 바로 이어지느냐 마느냐를 따지는 것은 지나치게 단기적인 시각"이라며 "이보다 실제 경제여건(펀더멘털) 개선을 통한 중장기적 변화가 나타나는 계기가 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0억원, 958억원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1598억원 매수 우위, 투신권과 연기금 등은 각각 651억원, 686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649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차익거래는 58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1231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1221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늘어났다. 의료정밀이 3% 이상 빠지고 있으며 금리인하 피혜주로 꼽히는 보험도 2% 넘게 하락세다.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과 건설업은 1% 미만의 상승세다. 의약품, 전기전자 등은 오름세다.

시총상위주들도 약세가 많다. 삼성전자는 1%대 상승세를 유지, 1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등 정도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700선에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16포인트(0.02%) 오른 704.1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8억원, 44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은 342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원(0.01%) 내린 1156.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