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구, 기술력 탄탄…수출로 '새 날개' 달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협동조합은 지금…
이동재 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해외문구전시회 나가면 조합서 참가비 절반 지원
대기업 해외유통망 활용…중국·동남아서 판로 개척
학교장터 문구 입찰제, 자격 엄격히 제한해야
이동재 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해외문구전시회 나가면 조합서 참가비 절반 지원
대기업 해외유통망 활용…중국·동남아서 판로 개척
학교장터 문구 입찰제, 자격 엄격히 제한해야

○문구, 수출로 돌파구 찾는다
국내 문구시장 규모는 연 3조원 안팎이다. 대다수 업체는 영세하다. 선두권 문구업체인 모나미의 작년 매출이 144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월부터 문구공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이 이사장은 국내 문구산업이 해외 시장 개척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구 수출이 수년째 5억달러 선에 머물러 있지만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국산 문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구공업협동조합은 한국관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참가비 절반을 지원해준다. 연 4회 글로벌 시장조사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해외 바이어 발굴도 돕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부터 독일 일본 홍콩 중국 등 해외 문구 전시회의 한국관 운영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손잡고 해외 판로 개척

○“학교 문구 입찰제도 개선해야”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문구 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영세한 동네 문구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대형마트는 연습장 알림장 등 초등학생용 학용문구 18개 품목을 묶음 단위로만 팔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 이사장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의 문구류 판매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MRO를 통해 문구류를 구매하고 있지만 비용절감 효과는 크지 않다”며 “영세 문구점을 보호하기 위해 MRO 업체의 문구류 취급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 학교가 학용품을 구매하는 창구인 학교장터의 문구 입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자격 제한이 없고 가격만으로 입찰이 정해지다 보니 값싼 중국산 문구류가 범람하고 있다”며 “국내 문구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업력 실적 등으로 입찰 자격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