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천안] "공무원들 적극적인 민원 처리에 기업인들 일할 맛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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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기업 천국' 천안 <하>
명사에게 듣는 내 고향 천안
지순용 재경천안경제인회장
명사에게 듣는 내 고향 천안
지순용 재경천안경제인회장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천안] "공무원들 적극적인 민원 처리에 기업인들 일할 맛 납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6/AA.11802124.1.jpg)
건설자재 생산업체 지산산업개발의 지순용 대표(56·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장점에 더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규제개혁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천안이 ‘기업들의 천국’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대표는 지난 1월부터 수도권에 있는 천안 출신 기업인들의 모임인 재경천안경제인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천안시 봉명동에서 태어난 지 대표는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올라갔다. 1999년 인천 가좌동에서 지산산업개발을 세운 그는 배수구 덮개 등 빗물 관리 제품을 생산해 건설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30여건의 제품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연 매출은 50억원가량이다.
1980년대 초 설립된 재경천안경제인협의회는 격월로 정기 모임을 열고 있다. 협의회에 소속된 천안 출신 경제인 60여명은 천안시 공무원들과 정례 모임을 통해 천안시의 기업 유치 정책에 대한 자문도 하고 있다. 지 대표는 “천안고와 북일고, 중앙고 출신 기업인들이 주축이 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천안 출신 기업인과 공무원들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화합이 잘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경천안경제인협의회’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앞으로도 공무원들과 수시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천안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 이유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을 꼽았다. 그는 “올해 시에 기업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민원허가과가 신설돼 기업인들의 민원이 간편하고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고 했다.
지 대표의 목표는 고향 천안으로 돌아가 사업을 이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천안이 중부권의 거점 도시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