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고층인 38층짜리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드림타워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뤼디그룹(綠地集團)은 제주시로부터 착공신고필증을 교부받은 지난 27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4월 5일 시공사로 선정된 중국건축(CSCEC)이 맡는다.

중국건축은 '조건없는 책임준공확약'과 '18개월 외상공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이 38개월 내에 준공을 약속함에 따라 2019년 7월 완공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뤼디그룹이 건설 중인 38층 높이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감도. 연합뉴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뤼디그룹이 건설 중인 38층 높이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감도. 연합뉴스
제주시 노형동 일반상업지역 2만3천301㎡에 들어서는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높이 169m, 38층짜리 5성급 관광호텔(776실)과 분양 가능한 레지던스호텔(850실),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내 최대 쇼핑몰,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 메디컬스파, 찜질방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객실 수는 1천626실로, 마카오의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의 1천403실보다 많다.

객실은 모두 한라산과 바다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65㎡ 이상의 스위트룸으로 설계됐다.

건축물은 기단부 건축인 56m의 포디움(Podium) 위로 관광호텔과 레지던스호텔이 쌍둥이 형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설계됐다.

건축물의 전체면적은 30만2천77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은 2013년 11월 롯데관광개발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이 중국 뤼디그룹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0월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전체 사업권을 현물출자 받아 드림타워 사업을 직접 추진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완공 후 관광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스카이라운지 등 전체 면적의 59%를 소유·운영한다.

뤼디그룹은 자사의 몫(41%)인 레지던스호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관광호텔은 1971년 설립 이후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행업과 동화면세점을 운영하며 45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온 종합 여행기업이다.

뤼디그룹은 지난해 미국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258위를 기록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기업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뤼디그룹과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의 참여 속에 마침내 첫 삽을 떴다"며 "호텔리어, 카지노 딜러 등 제주에서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고급 일자리 2천2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진흥기금도 가장 많이 내는 도심 레저형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