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재고량 감소에 힘입어 국제유가 벤치마크로 꼽히는 브렌트유 가격이 6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초 폭락장 속에 배럴당 27달러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가격은 넉 달 만에 배 가까이 올랐다.

26일 브렌트유 가격이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던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원유 공급 차질을 빚으며 수급 균형이 맞아들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베네수엘라·캐나다 등 산유국은 최근 돌발 변수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아프리카 산유국 나이지리아에서 무장단체가 원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달 초 캐나다에서는 대형 산불이 일어나면서 오일샌드 생산량이 급감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생산량이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유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하루 평균 876만7000배럴로 올 3월 둘째 주 이후 11주 연속 감소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국제 유가 강세에 영향을 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