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8원 넘게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79.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원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3월 16일 1,193.3원을 나타낸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1,178.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달러당 1,180.0원까지 상승한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180원을 넘지 못하고 장중 1,170원 중후반대를 오르내렸다.

역외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당 1,180.4원을 장중 고점으로 기록했으나,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지속되면서 1,180원대에 안착에 실패하고 0.3원 못 미치는 1,179.7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강달러 기류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이어 4월 소매판매 등 미국의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 한미 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이벤트가 부각되지 않는 이상 강달러 분위기에 따라 금주 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0원선 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84.5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63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