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서원 두산 면세점 유통사업부문 전무 인스타그램, 한경닷컴 DB)
(사진=박서원 두산 면세점 유통사업부문 전무 인스타그램, 한경닷컴 DB)
신세계두산 그룹이 오는 18일 서울 시내에 신규 면세점을 선보인다. 두 면세점은 대표적인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영입해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돌입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두타면세점은 송중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드래곤·전지현을 광고모델로 확정했다.

두타면세점은 개장 후 '태양의 후예' 특별관을 선보이는 등 모델 송중기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끈 만큼 해외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송중기의 세련된 이미지에 태양의 후예를 통해 더해진 매력이 두타면세점의 아이덴티티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2014년 중국의 한류 붐을 이끈 주역인 전지현과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GD)를 모델로 영입했다.

스타 마케팅과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금융기관 제휴를 통해 범(汎) 중화권 VIP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게 신세계면세점의 전략이다.

명동점이 속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면세점을 위해 신관 8∼12층의 영업면적 1만3884㎡을 새단장한 상태다. 면세점에는 업계 최초로 몽클레어, 제이린드버그, MCM 선글라스가 입점하는 등 총 600여 개 브랜드를 갖췄다.

두타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이번주 개점하면서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대전에서 특허(사업권)를 획득한 면세점 5곳이 모두 문을 열고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기존 신규 면세점 중에선 신라면세점과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신라면세점 모델인 샤이니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면세점 업계의 스타 마케팅 원조는 롯데면세점이다.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역 김수현과 박해진을 비롯해 이민호, 엑소 등 대표적인 한류스타 군단을 포함한 광고모델 총 10개팀, 32명이 포진해 있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한류스타를 활용해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수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2~2014년 3년간 245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대전에서 특허권을 내준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이날로 영업을 종료한다. SK네트웍스는 관세청이 올해 말 추가로 선정하는 서울 면세점 신규 특허에 도전, 워커힐면세점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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