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연간 1조5000억달러(약 1749조원)에서 2조달러(약 2332조원)에 이르는 뇌물이 오가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MF는 세계 최대 조세피난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유출을 계기로 작성한 ‘부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세계 뇌물 규모를 이같이 추산했다. 보고서는 “뇌물 비용만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가 넘는다”며 “뇌물은 흔히 외국 조세피난처로 빠져나가 성장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부패는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국내외 투자가를 쫓아낸다”고 지적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