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내면서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등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지방세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국세인 법인세를 9850억여원 냈다. 이에 따라 법인세의 10%가량이 부과되는 법인지방소득세 1098억원을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사업장이 있는 경기 이천·성남시와 충북 청주시에 냈다. 법인지방소득세는 소득세 납세 의무가 있는 기업이 관할 시·군 등 지자체에 내는 지방세다.

이천시는 법인지방소득세로 지난해 541억원보다 21.4% 늘어난 689억원을 걷었다. 이천시가 올해 거둬들인 지방소득세 906억원의 70%가 넘는 규모다. 이천시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상보다 많은 지방세가 걷혀 재정난에 숨통이 트였다”며 “그동안 예산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와 성남시도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370억원과 39억원의 지방소득세를 거둬들였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5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많은 5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청주=임호범 기자 i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