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첫걸음은 연금보험 가입
40대 중반이 돼 버린 학창시절 친구들이 노후 준비를 위한 재테크 전략을 자주 물어온다. 복잡하고 새로운 금융상품은 연일 쏟아지는데,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지 막막하다는 게 공통된 하소연이다.

개인마다 재무 상태가 다르지만 연금보험을 추천하고 싶다. 부모 세대를 보면 평생 집 한 채 장만해놓고 늘 생활비에 쪼들리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은퇴 후 마음 편하게 일정한 생활비를 마련하려면 연금보험이 적합하다. 이런저런 투자 비법을 찾아 다니며 각종 정보에 휘둘리는 것보다 연금보험으로 노후 대비를 하는 게 낫다는 말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다가 여유 자금이 생기면 선납이나 추가 납입을 활용해도 좋다. 신규 계약 수수료보다 낮은 추가 납입 수수료가 적용돼 중장기적으로 환급률을 따져봐도 유리하다.

10년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는 데다 앞으로 시중금리가 연 0%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최저보증이율이 있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이 3년만 지나도 은행 예·적금에 비해 수익률이 좋다. 기존에 가입한 연금보험이 있으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것보다 기존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게 현명하다는 얘기다.

과거에 투자 손실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원금 보장이 되는 안전한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다는 절세를 활용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우선이다.

전문가들은 똑똑한 절세 전략이 이상적인 수익률을 내세우는 투자상품보다 낫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금융상품마다 가입 요건과 절세 혜택이 달라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절세 상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내 집 마련과 세테크로 활용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올초 다시 부활한 비과세 해외 주식 투자 전용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골드바의 비과세 상품, 브라질 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해서 수익이 생기면 욕심을 내지 말고 일정 부분은 안전자산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연금보험 등에 꾸준히 납입하고 때로는 추가 납입을 하면서 노후를 위한 목돈을 마련해보자.

김현섭 <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