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트럼프 " 한국, 주한미군 방위비 100% 부담해야"
트럼프는 특히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인적 비용의 50%를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100% 부담은 왜 안 되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군 주둔 국가 측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냐고 재차 물은데 대해 "당연하다. 그들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왜 우리가 그 비용을 내느냐? 우리가 그들을 방어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그동안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은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100%라고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그들은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 우리가 막대한 일과 에너지, 무기를 지원하고도 변상을 받지 못하는데 우리는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면서 "그들도 우리를 돌봐야 하고,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들이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전 세계의 군대와 경찰 역할을 할 수 없다" 며 "우리가 지금 전 세계의 경찰역할을 한다. 우리가 다른 나라의 군사지출 비용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비용을 내는데 이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고 그들 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그들은 (방위비를 제대로)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이 응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 며 "우리는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들(한국)이 '미치광이'(maniac)가 있는 북한에 맞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우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사람이 '트럼프는 일본의 (핵)무장을 원한다'고 말하는데 나는 일본의 무장을 원치 않는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적어도 비용(방위비) 만큼은 제대로 변상하라는 것이다. 50% 부담을 얘기하는데 그것은 (내야 하는 것보다) 덜 내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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