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피해를 낸 옥시 측이 사건 발생 5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은 피해자들의 거센 항의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5분여만에 끝났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2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고 피해자를 위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프달 대표는 "옥시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자체조사를 진행해 잘못된 행위가 확인되면 신속하게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옥시 제품을 사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피해자는 연단 위로 올라가 항의했다. 이들은 "사과는 이미 늦었다"고 소리쳤다.

사프달 대표는 "나도 아버지고 아이가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답변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항의가 계속되면서 기자회견은 5분만에 종료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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