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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채권단, 자율협약 둘러싸고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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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한진해운이 오늘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습니다.채권단은 경영 부실을 자초한 대주주 스스로가 고통분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재출연 등을 담은 고강도 자구계획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한진해운은 경영정상화 방안과 함께 자율협약 신청서를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노력안과 향후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채권단의 의견수렴을 거쳐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공식으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 부의할 예정입니다.통상 자율협약 개시를 위해서는 적어도 1주일간의 검토 기간이 소요되며,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처럼 용선료 인하, 사채권 채무조정 등이 전제되는 조건부 자율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일단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대주주의 경영권 포기, 사재출연 등 오너가 회사의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먼저 져야한다고 강조합니다.앞서 현대상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출연했고, 자회사인 현대증권 매각, 주총에서 7대 1의 감자를 의결하는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한 바 있습니다.반면,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이 구원투수로 나선 뒤 이미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부은 만큼 현대상선과 입장이 다르며, 더이상은 추가 자금을 넣을 여력도 안된다는 입장입니다.<인터뷰> 한진해운 관계자"사재출연은 현정은 회장이 했기 때문에 형평성 때문인 것 같다. 현재 유동성 위기를 사재출연해서 해결하는게 쉽지 않다. 자사주 매각은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할 계획"한진해운 측은 대신 벌크선 부문 매각, 자사주 매각 등 유동성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이 가운데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채권단내에서 제기됩니다.최은영 전 회장 일가는 한진해운 자율협약 직전 약 30억원에 육박하는 보유주식 전량(96만7927주, 0.39%)을 매도해 모럴해저드 문제가 부각됐습니다.금융당국은 곧바로 최 전 회장 측이 미공개정보 이용해 손실을 피한 것인지 조사에 착수했지만, 사실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사재출연 등 직접적으로 경영 부실을 책임지는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입니다.채권단 일각에서는 한진해운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이 많지 않은데다,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협상에 대한 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법정관리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조연기자 ycho@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해 달라"대한상의 정부 건의ㆍ토니안 측 "H.O.T. 재결합 논의는 사실..콘서트 진행여부는 아직"ㆍ트와이스 `Cheer Up` 뮤비 100만 돌파 고지..음원차트 석권 이어 쾌조ㆍ하지원, 스타일러스 주얼리 뮤즈 발탁ㆍ박슬기 결혼 발표, "완전 멋진 내사랑" 훈남 예비신랑 누구?ⓒ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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