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해외 근무자, 위험지역 출국 전 일본뇌염·황열 1회 예방접종 필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무역·건설 등 기업 해외파견 인력 증가…모기 감염병 비상
파견국 80% 이상이 亞 지역
해외서 유입된 감염병 61%가 모기 매개 질환
파견국 80% 이상이 亞 지역
해외서 유입된 감염병 61%가 모기 매개 질환
![[Health] 해외 근무자, 위험지역 출국 전 일본뇌염·황열 1회 예방접종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AA.11593794.1.jpg)
○해외 근로자들, 모기 감염 위험지역 근무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유입 감염병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은 뎅기열, 말라리아 등 모기 감염병이다. 전체 해외 유입 감염병 중 61%에 달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 빠르게 늘어
![[Health] 해외 근무자, 위험지역 출국 전 일본뇌염·황열 1회 예방접종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AA.11598346.1.jpg)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동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 24개 국가에서 30억명 이상의 인구가 일본뇌염에 노출돼 있으며 매년 6만8000건의 감염 사례와 2만400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수가 13.3배 증가했다. 2001년부터 매년 1명 내외 발생하던 일본뇌염 사망자 수도 최근 5년 동안 총 19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52.1세로 성인 환자의 사망 위험이 훨씬 높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도 예년보다 1주일가량 일찍 발령된 만큼 위험 지역 출장 및 파견이 잦은 기업은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위험지역 출장 2주 전 예방접종해야
일본뇌염과 황열은 출국 1~2주 전 성인은 1회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일본뇌염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성인도 접종이 가능한 생백신(이모젭)이 허가돼 단 1회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성인 적응증을 허가받은 일본뇌염 백신은 WHO가 권고하는 베로세포 배양 방식으로 개발됐으며, 접종 2주 만에 일본뇌염 혈청 전환율이 93.6%에 달해 빠른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일본뇌염 유행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WHO에서도 일본뇌염 유행 지역인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가 방문 때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 등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해외여행 중 개인위생 수칙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해외 파견 근무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해외 감염병 예방 및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예방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뇌염과 황열은 성인 1회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백신이 있어 동남아 출입국이 잦은 무역, 건설, 항공업 등의 기업 임직원은 최소 출국 2주 전에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