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한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할 정도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고위험 가구가 38만6000가구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고위험 가구는 전체 금융 부채 보유 가구의 3.2%(38만6000가구)로 추정됐다.고위험 가구란 소득의 4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면서,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도 어려운 부채자산 비율(DTA) 100% 초과 가구를 가리킨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72조3000억 원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고위험 가구 비율은 2023년(3.5%)보다는 하락했지만,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장기 평균인 3.1%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은은 최근 지방 주택 가격의 하락세 등을 고려하면 수도권보다 지방의 고위험 가구 증가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한은은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미분양이 늘어나고 건설경기가 부진한 지역의 경우 고위험 가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 상륙을 준비 중이다. 앞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 진출이 중저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것과 달리 고급 전기차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27일 대법원 법인등기기록에 따르면 지커는 지난달 28일 '지커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코리아 주식회사'(이하 지커코리아)라는 상호로 법인을 설립했다. 지커코리아는 법인 설립 목적을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수입 사업',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유통·판매·서비스 사업', '자동차 배터리 및 관련 시스템과 소재의 개발·제조·가공·판매·임대·서비스업' 등으로 밝혔다.지커는 딜러사 선정 등 사전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로, 이달 17일 지커 로고에 대해 국내 상표 등록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4억4000만달러(약 6000억원)를 조달했는데, 최근 3년간 중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였다. 중형 SUV 7X 들여오나...업계 주목업계는 지커의 전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를 초기 모델로 들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7X의 상표를 출원했기 때문이다. 지커는 왜건 '001', 세단 '007', 소형 SUV 'X'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국내 중형 전기 SUV는 수입차 간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아우디 SQ6 e-트론, 제네시스 일렉트릭파이드 GV70, BMW iX, 폴스타4 등이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토레스EVX가 유일하다. 지커가 7X를 국내에 들여오면 쟁쟁한 수입차와 경
여름철 서핑으로 유명한 강원 양양군에 지난해 여름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생활인구가 주민 수보다 30배 가까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 승인통계는 아니지만, 정부가 작년 '실험적 통계'로 도입했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와 체류 인구의 합이다. 등록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 국내거소신고자를 의미한다. 체류 인구는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지난해 여름 휴가철 체류 인구가 가장 크게 불어난 곳은 서핑족(族)의 발길이 몰리는 양양군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양양군의 등록인구 대비 체류 인구 배수는 28.2배로, 시군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주민 수가 30배 가까이 늘었다는 의미다. 양양에 이어 강원 고성군(24.6배), 경기 가평군(22.4배), 강원 평창군(17.5배) 순이었다. 양양은 7월과 9월에도 체류 인구 배수가 각각 18.6배와 14.9배를 기록해 전국 시군구 중 1위를 차지했다.전국적으로 보면 1~9월 중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가장 많았던 때는 8월로, 약 3362만명을 기록했다. 이중 체류 인구는 2872만명으로, 등록인구(489만명)보다 5.9배 많았다. 주민보다 ‘외지인’이 6배 가까이 많았다는 의미다.체류 인구의 평균 체류 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2.1시간, 숙박 일수는 3.2일로 각각 집계됐다.외국인 체류 인구 배수는 약 3.0배였다. 체류 인구의 평균 체류 일수와 체류시간은 각각 4.1일과 13.8시간으로 내국인보다 길었다.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7월 기준 11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12만7000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