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늘리는 보험사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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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최근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자산운용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김민수 기자입니다.<기자>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164조8천억원. 2년새 35조원이 넘게 늘었습니다.안정적인 부동산담보대출이 27%나 늘어난 것도 눈에 띕니다. 2년새 10조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특히 기업대출 잔액은 65조원으로, 불과 2년 만에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이처럼 보험사들이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은 수익성 때문입니다.저금리 기조 속에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까지 커지자, 돈이 안되는 예금이나 원금손실 위험이 큰 주식보다는 손쉬운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겁니다.실제로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이자율은 3%중반으로,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1.8%의 두 배에 이릅니다.국고채에 투자하지 않고 대출을 해주면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겁니다.문제는 수익이 커진 만큼 잠재적인 위험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국내 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요소일 수 밖에 없습니다.<인터뷰>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우려가 되는 부분이 보험회사들이 기업의 신용위험을 잘 평가해서 대출을 해줘야 하는데, 신용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은행만큼 돼야 한다.금융감독원이 보험회사의 자산을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감독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보험사들에게는 부담입니다.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추가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수십조원씩 보유하고 있는 대출채권까지 관리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전문] 성매매논란 이수, `모차르트` 결국 하차 "내 자신이 미워"ㆍ이창명 교통사고, 시가1억 포르쉐 `박살`…음주운전 의혹 `솔솔`ㆍ부산지역 中 1년생, 수업 중 여교사 앞에서 ‘자위 행위’ 충격ㆍ필리핀 강타한 ‘규모 5.0 지진’ 충격..한반도 지진 발생할까?ㆍ“머리채 잡고 때려” 정신 나간 보육교사, 알고 보니 장애여아 폭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