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중단없는 혁신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 개정에 필요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이번에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추경편성과 관련해서도 기존 입장만 되풀이 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역시 화두는 일자리확대를 위한 개혁과 혁신이었습니다.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4대 구조개혁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공공 부분 혁신의 핵심인 성과주의 도입 확산에 공무원 노조는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취업규칙 변경 등 노동 개혁 법안은 19대는 물론 20대 국회에서도 법안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유 부총리는 정치적인 입장차가 있지만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자는 큰 틀의 정책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현실의 벽을 넘기에, 전략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갈수록 확대되는 경제의 하방리스크에 대응하는 처방전 마련도 뒷전에 밀린 분위기.수출부진과 내수위축이 고착화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유 부총리는 현대상선에 대한 구조조정을 언급했지만 전반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언제 어떻게 실행할지 설명이 없었습니다.각 산업이 속한 주무부처 뿐만 아니라 채권단도 계획대로 구조조정안이 마련되고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까지 보입니다.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 증가와 부실채권 급증에 따른 금융권의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도 유 부총리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놨고 금융당국과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와 온도차를 보였습니다.시장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경편성에 대해서도 유 부총리는 "추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상황이 어려워진다면 추경 이상의 방법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냐"며 원론적인 주장만 이어갔습니다.경제를 되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환부를 도려내고 재정적자의 터널을 지나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분담을 어떻게 해결할지, 경제 수장 유일호 부총리가 제시해야 할 또 다른 개혁과제입니다.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필리핀 규모 5.0 지진 발생, 멕시코선 활화산 분화…`불의 고리` 지역 왜이러나ㆍ임신중 여성들 "절대 구운 고기 먹지 마세요"...태아 `위험`ㆍ‘라디오스타’ 이천수, “처가 화장실 대신 상가이용” 최강 소심남ㆍ멕시코 활화산 분화 "주민 2천명 대피"..외출 두려운 주민들ㆍ곡우, 전국날씨 밤부터 비…예상 강수량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