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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미디어 뉴스룸-한경 BUSINESS] "제주도 전기차 생활 1년…연료비 저렴하지만, 비싼 보험료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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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오너들의 '솔직토크'
    "한달 전기요금 평균 6~7만원 선
    연 보험료 120만원…40% 비싸"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오성묵 씨가 집에 설치된 충전기를 이용해 전기차 BMW i3를 충전하고 있다.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오성묵 씨가 집에 설치된 충전기를 이용해 전기차 BMW i3를 충전하고 있다.
    제주에서 뚜르드제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오성묵 씨(33)와 제주포럼사무국에서 근무하는 김순선 씨(41)는 지난해 환경부와 제주도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응모에 당첨돼 3000만원(차량 지원비 2200만원+충전소 설치비 800만원)의 지원을 받아 각각 ‘BMW i3’와 ‘닛산 리프’의 오너가 됐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3년 전 내려온 오씨는 제주에 집을 손수 짓기 위해 목공 일을 배울 정도로 성격이 꼼꼼하다. 김씨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이들이 꼽는 전기차의 장점은 ‘저렴한 유지비’다. 오씨는 “기존에 몰던 경차 쉐보레 스파크(휘발유)와 비교하면 월 5분의 1 정도 유지비로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용 완속 충전기는 한 달에 2만원 정도 기본료로 한 달에 나오는 요금이 약 6만~7만원”이라고 말했다. 매일 100~120㎞를 운전한다는 김씨는 기존에 타던 현대자동차의 소형 베르나와 비교하면 월 80% 정도 기름값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행거리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오씨는 해안가 인근에 살고 있어 시내에 있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려면 왕복 100㎞ 거리를 오가야 한다. 이 때문에 마트에 들렀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계획을 잡기 힘들다고 했다. 반면 김씨는 약 7~8개월 전기차를 운행하는 동안 충전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험료에 대해서는 모두 불만을 나타냈다. 일반 자동차 운전자보다 30~40%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존 베르나를 운행할 때는 연 60만원대의 보험료를 냈지만 지금 모는 리프는 120만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오씨는 “제주는 차량 이동 동선이 짧고 차량이 막힐 일이 없어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만 서울은 언제 어디에서 차가 설지 몰라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도 같은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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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차완용 한경비즈니스 기자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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