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커피] 집에서 내리는 드립커피…홈카페족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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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머신
![[아이 러브 커피] 집에서 내리는 드립커피…홈카페족 사로잡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AA.11534050.1.jpg)
홈 카페의 첫걸음은 취향에 맞는 커피 추출 기구를 고르는 일이다. 같은 원두라도 추출 방식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은 크게 침출식, 여과식, 가압식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침출식은 분쇄된 커피를 물에 일정 시간 담근 뒤 찌꺼기와 커피를 분리해 마시는 방식이다. 프렌치 프레스가 대표적이다. 여과식은 종이 필터를 사용해 찌꺼기를 걸러주기 때문에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가압식은 압력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사용한다. 추출 기구로는 모카 포트와 에스프레소 머신이 여기에 속한다. 어라운지 관계자는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 남성들은 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고 여성들은 섬세한 손맛이 필요한 커피 프레스, 커피 메이커, 모카 포트 등 드립 커피 기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과 압력을 가해 20~30초 만에 소량의 커피를 추출한다. 에스프레소 표면에는 갈색 거품 ‘크레마(crema)’가 생긴다. 원두 속 지방 성분이 증기와 만나 거품이 된 것으로, 커피가 빨리 식는 것을 막고 향을 깊게 해준다. ‘브레빌 에스프레소 머신 더 바리스타 익스프레스 BES870’은 전자동 그라인더부터 탬핑 도구, 온수 추출 기능, 스팀 기능 등의 시스템을 갖췄다. 원두에 따라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모카 포트는 물을 붓고 원두 가루를 필터에 채워 넣은 뒤 불에 올려 가열하는 직화식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다. 추출한 커피를 카페라테나, 카페모카 등에도 쓸 수 있다. ‘비알레띠 모카 포트’는 크레마의 양이 많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게 특징이다. 1인용부터 3인용까지 세 가지 크기가 있다. 가격은 한 컵 추출용 기준 3만6000원.
![[아이 러브 커피] 집에서 내리는 드립커피…홈카페족 사로잡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01.11541360.1.jpg)
커피를 추출할 때는 물과 원두의 비율이 가장 중요하다. 원두가 지나치게 많으면 쓴맛이 강해 마시기 힘들고 물이 많으면 원두 본연의 향이 옅어진다. 핸드드립은 분쇄한 원두 20g에 물 250mL를 섞으면 적당하다.
원두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갈아 놓은 원두를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원두가 냉장고 속 냄새를 흡수해 본연의 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원두는 밀봉 용기에 담아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매번 커피를 만들 만큼만 갈아서 사용하는 게 좋다.
분쇄할 때는 추출 기구에 알맞은 굵기로 원두를 갈아야 한다. 커피 프레스에 쓰이는 원두가 가장 굵다. 모카 포트 커피 메이커가 그 다음이고, 에스프레소 머신에 사용할 원두는 가장 곱게 간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잘 느끼려면 추출된 커피는 미리 예열한 잔에 담는 것이 좋다. 한 모금 마실 때는 후루룩 소리를 내며 마시면 입안에 커피가 퍼지기 때문에 조금 더 섬세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