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올 3%대 성장 낙관…필요하면 추경 편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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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한국 경제 설명회
재정·통화 여력 충분
가계부채·북한 리스크 등 경제 충격 줄 정도 아니다
재정·통화 여력 충분
가계부채·북한 리스크 등 경제 충격 줄 정도 아니다

유 부총리는 기다렸다는 듯 “조심스럽지만 낙관한다”고 받아쳤다. “정책 여력이 충분하고, 투자 활성화 대책과 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국가부채비율이 36%에 불과하고, 기준금리가 연 1.5%로 여유가 있다는 점도 곁들였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면 재정을 더 풀고, 금리도 더 낮출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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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총리는 수출 부진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농담이지만 핑계를 대겠다”며 “세계 시장의 교역량 자체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산업 경쟁력을 높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고 대응책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잘 짜여진 각본에 따른 것처럼 진행됐다. 유 부총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답게 세련된 영어로 능숙하게 20여분간의 프레젠테이션을 깔끔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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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총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경 편성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중국 경기가 더 악화되거나 일본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경 편성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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