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래 교수 ‘기업가정신, 인재양성’ 관련특강 주목
과학기술 창의 근면 등 실사구시 건학정신 재조명

동명대(총장 오거돈)는 8일 대학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모든 교수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건학39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 및 우수 교직원 등을 시상했다.

이날 신라대 김대래 교수(전국경실련 공동대표)를 초청해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이사장 서의택) 설립자인 고 강석진 옛 동명목재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 및 건학이념’에 관한 특별강연을 가졌다.

부산의 발전사와 함께 고 강석진 회장을 오랫도록 연구해 온 김대래 교수는 “동명 선생에 대해, 개척과 도전의 정신을 생애 내내 실천하고,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사회적 책임을 다하신 선각자,부산 출생이 아님에도 부산의 발전을 위해 땅과 인재를 확보하는 등 가장 부산인 다운 삶을 사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동명 선생은 큰 뜻을 펼치려 15살에 부산으로 온 후 1960년대 후반, 대구 중심의 국가 운영에 반대하며 부산은행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부산의 주력산업은 합판-신발-섬유 순으로 넘어갔고, 신발은 대학을 남기지 못했지만, 합판은 동명대 등을 남겨 지역산업이 대학설립에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2017년은 동명선생 출생 110년, 건학 40주년을 맞는 해”임을 상기하며,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 것 또는 양성한 인재를 담아두지 못하는 것 등인데, 동명 선생은 이를 해결하셨던 분이므로, 그 뜻을 이어나가는 것이 부산사람의 사명과 역할”이라고 말했다.

오거돈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1977년 4월 11일은 동명문화학원 설립일인데, 설립자의 건학정신을 계승해 더 알차고 강한 ‘산학실용명문대학’이라는 대학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자는 의미에서, 개교기념일 대신 건학기념일로 명칭을 바꾸어 오늘 행사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에 동명대가 국첵사업 3관왕, 4관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국내 교육계에 존재감을 각인시켜, 1차적 위기를 극복했음은 물론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이같은 성장이 지속화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모래성이 될 수도 있으므로, 중단 없는 전진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창업 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면서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소와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평생교육중심대학으로서의 성인교육 메카 자리매김 등 취임사 주요내용을 다시 상기하고, 상반기 중 풀어야 할 3가지 과제로 “대형국가사업 수주, 취업률 제고, 재학생충원률 추가 향상”를 제시했다.

오 총장은 대학의 재정적 위기 타파를 위한 TF 구성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시상내역.
◆30년 근속상 △교수 일본학과 정태준 △직원 김반수 대외홍보팀장
◆20년 근속상 △교수 기계공학과 서만승 김인호 김혜령, 전자공학과 최영복, 항만물류시스템학과 배석태, 경영학과 정이상 김도근, 국제물류학과 박남규, 유아교육과 장미옥, 박은희, 건축공학과 강종, 패션디자인학과 진경옥 이상례, 신문방송학과 안수근 △직원 구민수 김성근 정철호 김상성 강승한 이창화 진기창 하선철 정광호 박수경 김정건 박은희 문윤희 우순도 장진광 이현경 김정미
◆10년 근속상 △교수 게임공학과 배재환, 의용공학과 이동훈, 유아교육과 윤정진 변윤희, 건축학과 이광국
◆우수 교직원 이사장 표창 △교수 유통경영학과 임채관 △직원 김상우
◆우수 교직원 총장 표창 △교원 신문방송학과 김형곤, 유아교육학과 서희전, 의용공학과 이동훈, 기계공학과 이현섭, 건축학과 이길임, 국제통상학과 김도현, 항만물류시스템학과 노성여 △직원 정희 박현정 김나경 현승준 배성진 이재동 문희영 박수영
◆우수 동문 총장 표창 유일산업 장점식 대표
◆우수 재학생 총장 표창 상담심리학과 백지혜

동명대는 최근 교육부 지원사업 3관왕(LINC-ACE-CK)과 취업률 2년연속 부산울산지역 사립대 1위, 대학구조개혁 평가 전국 최상위권 등을 실현했다.지난 2월4일 오 총장의 임기 개시 이후 ▲다이내믹 체인지(역동적인 변화와 혁신) ▲더욱 알차고 강한 대학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한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