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트럼프 날개 꺾였나…승부처 위스콘신서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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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트럼프 결집…크루즈 승리
경쟁전당대회 가능성 커져
민주 샌더스도 클린턴에 이겨
경쟁전당대회 가능성 커져
민주 샌더스도 클린턴에 이겨


워싱턴포스트는 미 공화당 경선이 ‘진격전’(한쪽이 거침없이 진격하는 전투 양상)에서 ‘참호전’(참호를 파고 교전하는 장기전)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경선이 트럼프의 일방적 승리 속에 진행됐다면 이제부터는 서로 치고받는 혼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가 경선 승리에 필요한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언론은 반트럼프 진영의 결집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데다 트럼프가 때마침 ‘낙태여성 처벌’ ‘한국·일본 핵무장 허용’ ‘추가 경기침체’ 등 잇달아 실언한 것이 지지율 하락을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캠프는 전당대회 전 경선 승리에 필요한 1237명의 대의원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워싱턴DC에 사무실을 내는 등 전당대회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56.5%를 득표해 43.2%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샌더스 의원은 96명의 대의원이 걸린 위스콘신주 승리로 최근 7개 주 경선 중 6곳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맹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누적 대의원 수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1748명으로 샌더스 의원(1058명)을 압도하고 있어 남은 경선에서 판을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