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화,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봄을 물들인다
올봄 패션계의 핫이슈는 '젠더리스(genderless) 룩'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남자와 여자, 성별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가운데 패션계에서는 그 흐름이 매우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성별의 구분이 허물어진 패션 스타일을 '젠더리스(genderless) 룩'이라고 일컫는데, 이번 봄에는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오버사이즈 의상과 옥스포드화가 거리를 휩쓸고 있다.

'옥스포드화'라는 명칭은 17세기 영국 대학생들로부터 유래됐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착용감과 절제된 미를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스키니진과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 원피스 등 어느 의상에도 자연스레 어울린다.

지난 겨울 밍디커부츠로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패션 브랜드 '에이밍(Aming)'은 봄 대표 아이템으로 옥스포드화를 내놨다. 일명 '프린지 슈즈'인 에이밍의 옥스포드는 부드러운 가죽과 운동화 창을 적용하였으며 신발끈을 매번 묶고 푸는 불편함을 해소한 게 특징으로 옥스포드만의 클래식한 느낌은 유지하면서 편안함까지 가져가려는 노력이 숨어있다.

대부분의 옥스포드화가 딱딱한 가죽 소재로 제조되는 데 반해, 에이밍의 프린지 슈즈는 고가의 천연 염소가죽과 소프트복스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운 착화감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신발은 무조건 편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이 깃들어 있다.

에이밍 측은 오는 4월 6일 수요일 밤 11시 40분 GS홈쇼핑에서 방송되는 '스타일 나우'를 통해 봄 신상품인 프린지 슈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본 방송에는 동지현 쇼호스트와 스타일리스트 리밍이 함께 등장해 프린지 슈즈의 특징과 코디네이션 포인트에 대해 설명을 곁들일 예정이다. 올봄 패션 트렌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매니시룩 열풍으로 정장 느낌이 나는 슬랙스 팬츠와 옥스포드화 등이 여름까지 유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똑같은 유행 아이템이라고 해도 연출하는 스타일에 따라 느낌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터. 새로이 소개되는 신상 아이템들을 눈여겨본다면 나에게 어울리는 패션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