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두산엔진에 대해 올 상반기 중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잡고, 목표주가 4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연초 두산엔진이 세웠던 사업계획과 비교해 매출 증가 속도와 수익성 향상폭이 높아지고 있다"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선박 인도량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소들의 올해 선박 인도량은 326척으로 지난해보다 10.9%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 그룹을 제외할 경우 올해 선박 인도량은 지난해보다 24.2% 증가한 159척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선소들의 선박 인도량 증가는 곧 두산엔진의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두산엔진의 수주실적과 매출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엔진의 올해 매출실적은 80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하고, 수주실적은 25% 늘어난 896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두산엔진은 조선소로부터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받고 있다"며 "이처럼 선박 분야의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선박 건조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산엔진의 수익성 또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선박엔진에 저온 탈질설비(SCR) 부착이 늘어나는 것도 두산엔진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두산엔진은 저온 SCR 분야의 유일한 제작기업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두산엔진은 SCR 공급을 통해 엔진가격의 약 10~15%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엔진 수익성도 2~3% 가량 더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