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경제사절단의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박근혜 표 창업활성화 3종 세트’의 첫 성공 사례가 나왔다. 주인공은 해양생물에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마린 콜라겐’을 생산하는 해양바이오 기업인 마린테크노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 전담기업인 GS그룹으로부터 기술 멘토링과 제작 지원을 받아 마린 콜라겐 화장품(사진)을 개발했다. 이어 지난 1월25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출범한 첫날 자금 조달에 성공, 크라우드펀딩 1호 기업이 됐다. 43명으로부터 8000만원의 자금을 모집해 생산설비를 갖춘 것이다.
ADVERTISEMENT
마린테크노는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우원과 수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박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고 LA에서 열린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우원과 5년간 20만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크라우드펀딩, 경제사절단의 1 대 1 상담회는 박근혜 정부가 창업 활성화를 돕기 위해 내놓은 대표적인 3대 정책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크라우드펀딩에 의해 자금을 조달하고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첫 번째 성과”라며 “정부의 창조경제 프로그램이 선순환적으로 작동되는 성공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LA 상담회에는 한국 중소·중견 기업 58개와 미국 GM을 비롯한 바이어 108개사가 참여했다. 소비재, 기계 및 자동차 부품 등 분야에서 총 324건을 상담해 17건(193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전자칠판 제조업체인 엣지아이앤디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와 체코 경제사절단 참여를 통해 자체 브랜드 수출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LA 상담회에도 참가해 미국 디지털 기자재 유통업체인 F사와 약 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 전자장비 제조업체 솔루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집중투표제' 제안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솔루엠은 기업 성장을 위해 올해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6년 전자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고, 연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주요 기관투자자 집중투표제 '반대'솔루엠은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총 816명이 참여한 솔루엠 소액주주연대(지분율 5.23%)가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반대표를 던지며 부결됐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이사를 선임할때 주식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 부여하는 제도다. 소수 주주가 의결권을 한명의 후보에 몰아줄 수 있어 소수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 하지만 대주주의 경영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경영자가 단기 이익에만 치중하고,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솔루엠은 전성호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작년말 기준 15.87%로 상대적으로 낮아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2대 주주로는 국민연금이 6.78%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 주주 지분율이 62.55%에 달한다.하지만 주총을 앞두고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현재로선 도입 필요성
국내 중형 조선사인 대한조선의 매출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359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도 1582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이 조선업계 '슈퍼사이클'을 타고 고수익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이어진 데다 2022년 인수 이후 쌓아온 원가경쟁력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한조선은 28일 지난해 매출액이 1조746억원으로 전년(8164억원) 대비 32%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34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에 근접했다. 부채비율은 374%에서 198%로 대폭 개선됐다.과거 수주한 저가 물량이 일찍 해소된 게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후 수주한 고부가 친환경 선박이 매출로 인식되며 수익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한조선은 "2022년 9월 KHI(케이조선)으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도입한 '신경영 관리' 기법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대한조선은 대주주인 KHI의 경영 방침을 접목하며 주력 선종 집중과 고수익 위주 선별 수주, 원가경쟁력 확보 등에 집중했다. 자동화 설비와 제작 블록 내재화를 통해 생산성이 개선됐다는 게 내부 평가다. 이석문 경영지원실장은 “수주 때마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이 적기에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해줘서 대한조선 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 정부·금융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대한조선 해남야드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부에 상법개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부적절하다는 내용으로 의견서를 보냈다.금감원은 28일 정부에 "상법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중요한 판단 기준은 국익 부합 여부로, 경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상법개정안은) 장기적으로 자원의 효율적 배분, 경쟁 촉진, 혁신 촉발 측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단기적으로 긍정과 부정 양 측면이 모두 존재하나 과도한 형사화 방지 장치, 합병 등 거래의 합리적 절차 마련, 사외이사 보호 제도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해 경영자들의 혁신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상법개정안이 장기간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된 현재 재의요구를 통해 그간의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건 비생산적"이라며 "주주보호 논의가 원점으로 회귀돼 사실상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재논의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현재 정부는 여당과 재계가 요구한 상법개정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은 다음달 5일이다.국회를 통과한 상법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추가하고 이사가 직무를 수행할 때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