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조사와 시설물 안전진단 등에 쓰이는 드론 비행 테스트가 1일 드론 시범공역으로 지정된 전주 중인동 체련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곳에서의 드론 테스트 비행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시연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국토조사 및 시설물 안전진단에 드론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테스트였다.

드론이 지정 경로를 따라 자동 비행(약 2㎞) 촬영을 한 뒤 베이스캠프로 되돌아오거나, 약 50m 높이의 조명탑을 근접 촬영해 지상 통제소로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특히 이번 시연에는 유콘시스템 등 국내 드론제조사가 개발한 드론과 일부 해외업체의 드론이 투입돼 임무수행에 적합한 모델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도 됐다.

드론을 국토조사와 시설물 안전진단에 활용하기로 한 국토정보공사는 시험 비행을 거쳐 2018년부터 드론을 실제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범공역으로 지정된 전주시는 지상통제 시설과 드론 정비 보관시설 등을 갖추고 탄소소재를 활용한 산업 및 농업용 드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항공공학과 IT기술이 융합한 드론산업의 세계 시장은 오는 2020년이면 1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전주가 경량화 소재인 탄소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탄소소재를 활용한 드론개발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더욱이 드론시범공역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탄소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용도의 드론 개발과 테스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