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원의 신세계] 모바일 최적화 영상 콘텐츠,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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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콘텐츠' 네오터치포인트의 신세계는?
'PD→기자→포털' 미디어 전문가, 김경달 대표
그가 꼽는 '모바일 최적화 동영상'의 조건은?
'PD→기자→포털' 미디어 전문가, 김경달 대표
그가 꼽는 '모바일 최적화 동영상'의 조건은?
[편집자 주] "왜 꼭 이렇게 해야 하지?"
우리는 이를 '문제 의식'이라고 부릅니다. 이 질문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접점이 됩니다. 고민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결책을 실행에 옮기는 순간 비로소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접점'을 뜻하는 모바일 동영상 제작사 네오터치포인트(Neo-Touchpoint)도 이런 문제 의식에서 1년 전 탄생했습니다.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는 사내제작 프로덕션 뭐랩(MUH-Lab)의 모바일 전용 콘텐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 대표에게 새로운 문제 의식은 곧 숙명(宿命)입니다. 방송 프로듀서(PD)에서 신문 기자, 다시 네이버 ·다음(카카오) 포털 등 다양한 미디어를 두루 거쳤습니다.
뉴스래빗은 창립 1주년 즈음 김 대표를 만났습니다. 미디어업계 모두 알고 싶어하는 '모바일 최적화 영상 콘텐츠'란 무엇인지 한수 배워보았습니다.
▼ 네오터치포인트 취재 현장, 아래 영상으로 바로 확인하세요 !.!
▶ 네오터치포인트 소개부터.
"네오터치포인트는 말 그대로 고객과 새로운 접점(Touch point)을 만듭니다. 모바일에 최적화한 동영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는 회사인데요. 콘텐츠 유통이나 광고 사업도 병행합니다. 콘텐츠 기획 및 포맷 개발은 사내제작 프로덕션 뭐랩(MUH-Lab)에서 전담합니다."
▶ 과거 경력은.
"대학생 때 MBC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2년 정도 FD(무대감독)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영상을 접했어요. 이후 케이블 방송 PD를 거쳐 동아일보 기자로 7년을 일했습니다. 7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문제 의식을 갖게 됐죠."
▶ 어떤 문제 의식인가.
'콘텐츠 제작 전달을 꼭 글로만 해야 하나?'였죠. 신문기자였으니까요. 기자를 하기 PD생활을 해서 그런 생각을 더 하게 됐어요. 고민을 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와 네이버 포털에서 12년 가까이 일했어요.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정말 많은 정보들이 오간다는 걸 배웠습니다.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 미디어에 대한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 필요성을 현실화한 곳이 바로 네오터치포인트였습니다."
▶ 문제 의식이 창업 동기인가.
"왜 이렇게 할까,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같은 의문을 늘 품고 있었어요. 그런 문제 의식 탓에 여러 직업을 갖게 됐죠. 미국 유학도 돌이켜보면 다시 하라고 하면 하기 힘든 도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뉴욕에 갔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무모한 도전이기는 하죠. 어떤 결정이 더 가치있는 결정일까를 생각해보면 도전 자체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콘텐츠 사업은 트렌드 파악이 중요한데.
"미디어 현장에서 여러 경험을 쌓아왔어요. 그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 상황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건 숙명이었어요.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보를 취득하고 나누고 토의하는 과정을 즐깁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일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정기모임, 포럼 등으로 주변 전문가들과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 모바일 최적화 영상이란.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모두 고민합니다. 아직 정답을 발견했다라고 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명확한 건 모바일 공간은 밀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밀도가 높다는 곧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붙어있다는 걸 의미하죠. 잠자는 시간 외에 눈 뜨고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찾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폰용 영상 콘텐츠 대부분은 TV 콘텐츠를 짧게 자른 조각(클립)들입니다. 그 콘텐츠가 모바일에 100% 적합한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TV콘텐츠 중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K-POP) 스타'는 짧고 완결성 있는 콘텐츠로 쉽게 공유되고 소비됩니다. 하지만 인기 드라마를 제외한 일반 드라마는 클립으로 잘라 페이스북 등에 올려도 매력을 느끼기 힘들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이 비전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의 가이드라인은.
"저희 영상이 모바일 콘텐츠의 가이드라인이 되려면 아직 더 많은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해요. 모바일에 최적화한 형식이라는 게 아직 무엇인지 정의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분명한 건 더 많이 실험해야 한다는거죠." ▶ 네오터치포인트만의 경쟁력은.
"모바일 시장은 새로운 콘텐츠를 실험하는 곳입니다. 스마트폰은 많지만 최적화한 콘텐츠나 서비스는 별로 없어요. 콘텐츠 포맷이나 서비스가 개발되고,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비즈니스가 생겨난다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어요. 광고주들도 뉴미디어 환경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어요. 리스크(위기)는 기회와 딱 달라 붙어있어요. 조금 힘든 시기를 겪더라도 계속 의미있는 입지를 다진다면 충분히 지속할 수 있을 겁니다."
▶ '뭐든 브리핑' 콘텐츠는 무엇.
"'뭐든 브리핑'은 무엇이든 브리핑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바일에는 중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독자들이 필요한 것을 브리핑해주는 도우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브리핑 콘텐츠는 매력이 떨어질 듯 했습니다.
그래서 '스타워즈 브리핑'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줄거리부터, 그 안에 투영된 세계관, 각 캐릭터 특성을 자세히 브리핑했죠. 잘 알면 더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으니까요. 또 다른 콘텐츠는 '엑소덕스'입니다. 소위 '입덕'이라 불리는 마니아 입문 문화를 브리핑하자는 기획이죠. 특정 마니아인 누나가 전혀 관심없는 남동생을 마니아로 만드는 과정을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입니다." ▶ 걸그룹 에프엑스(fx)가 출연한 f(x)=1cm는?
"조금 이야기가 다른데요. 제가 영상 포맷 논의를 할 때 자주 하는 질문은 '1박2일은 방송 콘텐츠이고, 신서유기는 온라인 콘텐츠인가요?'입니다. 신서유기에는 강호동, 이승기와 같은 1박2일 멤버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만 콘텐츠를 유통시켰다는 이유로 신서유기는 온라인 콘텐츠이고, 지상파라는 이유로 1박2일은 방송 콘텐츠라고 구분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아요.
'f(x)=1cm'도 제작 방식은 방송과 비슷합니다. 다만 온라인에 유통하고자 했기 때문에 콘텐츠 흐름과 호흡을 짧게 하는 차이를 뒀습니다. 저희에게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앞으로 연예인의 모바일 콘텐츠 마케팅이 대세가 될 거라고 봤어요. 하나의 틈새시장을 본 거죠. 사업 초기의 의미있는 실험이었습니다."
▶ 모바일 최적화라 하기엔 영상이 긴 거 아닌가.
"플랫폼 또는 장르와 무관하게 모바일 콘텐츠 길이가 짧으니 잘 되고, 길면 안 본다는 단정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f(x)=1cm'는 10분 가까운 콘텐츠가 8개의 클립으로 나눠 집니다. 묶으면 80분, 방송으로 치면 제법 길죠. 오히려 '너무 짧아요' 등 댓글 반응도 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콘텐츠가 몰입감이 있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만 된다면 영상 길이가 길어도 반응이 좋다는 것입니다. 요즘엔 짧고 임팩트있는 영상으로 가는 것이 트렌드인데, 긴 콘텐츠라고 해서 무조건 실패하는 건 아니에요. 과거 TU미디어라는 위성 디엠비(DMB)의 최고 인기 콘텐츠는 영화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재미만 있으면 길어도 봅니다."
▶ 수익창출은 어떻게.
"이용자가 콘텐츠를 볼 때 프리롤 광고나 팝업 광고를 노출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 플랫폼사가 제작사에 배분하는 광고비 수익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 가장 손쉬운 수익은 PPL(간접광고)나 브랜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형태입니다. 콘텐츠를 보고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제품 관련 링크를 심어 구입을 유도하는 방식도 있죠.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수익 창출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봅니다."
▶ 새로운 기획 아이템은.
“지난 겨울 내손남(내 손안의 남자친구)을 마무리하면서 여성 버전 '내손여(내 손안의 여자친구)'를 기획했어요. 지난 18일 첫 서비스됐습니다. 또 다른 아이템은 ‘서울여자’인데요. 중국 시장을 보고 시작한 기획입니다. 일상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소비하는 여성의 모습을 콘텐츠로 녹이자는 기획 의도입니다. 콘텐츠 커머스 개념으로 쇼핑몰과의 연계하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네오터치포인트의 목표는.
“모바일 시대, 미디어 업계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콘텐츠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어요. 네오터치포인트는 그런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네오터치포인트의 '신세계' 핵심 정리
1.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 현재'실험'단계
2. 콘텐츠의 흐름을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
3. 몰입감이 있다면 콘텐츠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음
4. PPL(간접광고), 브랜드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창출 가능
5. 리스크는 기회와 딱 달라 붙어 있음
# '신세원의 신세계'는 새로이 꽃 피우는 분야를 조명합니다. 색다른 이야깃거리와 기술, 트렌드로 산업, 생활 전반을 혁신하려는 사람 및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독자의 궁금점을 해소하기 위해 뉴스래빗이 네 발로 뛰겠습니다.
'뉴스래빗'은 한경닷컴 뉴스랩(Newslab)이 만드는 새로운 뉴스입니다. 토끼(래빗)처럼 독자를 향해 귀 쫑긋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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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 김민성 기자, 연구 = 이재근,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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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우리는 이를 '문제 의식'이라고 부릅니다. 이 질문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접점이 됩니다. 고민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결책을 실행에 옮기는 순간 비로소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접점'을 뜻하는 모바일 동영상 제작사 네오터치포인트(Neo-Touchpoint)도 이런 문제 의식에서 1년 전 탄생했습니다.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는 사내제작 프로덕션 뭐랩(MUH-Lab)의 모바일 전용 콘텐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 대표에게 새로운 문제 의식은 곧 숙명(宿命)입니다. 방송 프로듀서(PD)에서 신문 기자, 다시 네이버 ·다음(카카오) 포털 등 다양한 미디어를 두루 거쳤습니다.
뉴스래빗은 창립 1주년 즈음 김 대표를 만났습니다. 미디어업계 모두 알고 싶어하는 '모바일 최적화 영상 콘텐츠'란 무엇인지 한수 배워보았습니다.
▼ 네오터치포인트 취재 현장, 아래 영상으로 바로 확인하세요 !.!
▶ 네오터치포인트 소개부터.
"네오터치포인트는 말 그대로 고객과 새로운 접점(Touch point)을 만듭니다. 모바일에 최적화한 동영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는 회사인데요. 콘텐츠 유통이나 광고 사업도 병행합니다. 콘텐츠 기획 및 포맷 개발은 사내제작 프로덕션 뭐랩(MUH-Lab)에서 전담합니다."
▶ 과거 경력은.
"대학생 때 MBC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2년 정도 FD(무대감독)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영상을 접했어요. 이후 케이블 방송 PD를 거쳐 동아일보 기자로 7년을 일했습니다. 7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문제 의식을 갖게 됐죠."
▶ 어떤 문제 의식인가.
'콘텐츠 제작 전달을 꼭 글로만 해야 하나?'였죠. 신문기자였으니까요. 기자를 하기 PD생활을 해서 그런 생각을 더 하게 됐어요. 고민을 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와 네이버 포털에서 12년 가까이 일했어요.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정말 많은 정보들이 오간다는 걸 배웠습니다.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 미디어에 대한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 필요성을 현실화한 곳이 바로 네오터치포인트였습니다."
▶ 문제 의식이 창업 동기인가.
"왜 이렇게 할까,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같은 의문을 늘 품고 있었어요. 그런 문제 의식 탓에 여러 직업을 갖게 됐죠. 미국 유학도 돌이켜보면 다시 하라고 하면 하기 힘든 도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뉴욕에 갔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무모한 도전이기는 하죠. 어떤 결정이 더 가치있는 결정일까를 생각해보면 도전 자체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콘텐츠 사업은 트렌드 파악이 중요한데.
"미디어 현장에서 여러 경험을 쌓아왔어요. 그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 상황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건 숙명이었어요.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보를 취득하고 나누고 토의하는 과정을 즐깁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일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정기모임, 포럼 등으로 주변 전문가들과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 모바일 최적화 영상이란.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모두 고민합니다. 아직 정답을 발견했다라고 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명확한 건 모바일 공간은 밀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밀도가 높다는 곧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붙어있다는 걸 의미하죠. 잠자는 시간 외에 눈 뜨고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찾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폰용 영상 콘텐츠 대부분은 TV 콘텐츠를 짧게 자른 조각(클립)들입니다. 그 콘텐츠가 모바일에 100% 적합한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TV콘텐츠 중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K-POP) 스타'는 짧고 완결성 있는 콘텐츠로 쉽게 공유되고 소비됩니다. 하지만 인기 드라마를 제외한 일반 드라마는 클립으로 잘라 페이스북 등에 올려도 매력을 느끼기 힘들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이 비전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의 가이드라인은.
"저희 영상이 모바일 콘텐츠의 가이드라인이 되려면 아직 더 많은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해요. 모바일에 최적화한 형식이라는 게 아직 무엇인지 정의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분명한 건 더 많이 실험해야 한다는거죠." ▶ 네오터치포인트만의 경쟁력은.
"모바일 시장은 새로운 콘텐츠를 실험하는 곳입니다. 스마트폰은 많지만 최적화한 콘텐츠나 서비스는 별로 없어요. 콘텐츠 포맷이나 서비스가 개발되고,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비즈니스가 생겨난다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어요. 광고주들도 뉴미디어 환경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어요. 리스크(위기)는 기회와 딱 달라 붙어있어요. 조금 힘든 시기를 겪더라도 계속 의미있는 입지를 다진다면 충분히 지속할 수 있을 겁니다."
▶ '뭐든 브리핑' 콘텐츠는 무엇.
"'뭐든 브리핑'은 무엇이든 브리핑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바일에는 중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독자들이 필요한 것을 브리핑해주는 도우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브리핑 콘텐츠는 매력이 떨어질 듯 했습니다.
그래서 '스타워즈 브리핑'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줄거리부터, 그 안에 투영된 세계관, 각 캐릭터 특성을 자세히 브리핑했죠. 잘 알면 더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으니까요. 또 다른 콘텐츠는 '엑소덕스'입니다. 소위 '입덕'이라 불리는 마니아 입문 문화를 브리핑하자는 기획이죠. 특정 마니아인 누나가 전혀 관심없는 남동생을 마니아로 만드는 과정을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입니다." ▶ 걸그룹 에프엑스(fx)가 출연한 f(x)=1cm는?
"조금 이야기가 다른데요. 제가 영상 포맷 논의를 할 때 자주 하는 질문은 '1박2일은 방송 콘텐츠이고, 신서유기는 온라인 콘텐츠인가요?'입니다. 신서유기에는 강호동, 이승기와 같은 1박2일 멤버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만 콘텐츠를 유통시켰다는 이유로 신서유기는 온라인 콘텐츠이고, 지상파라는 이유로 1박2일은 방송 콘텐츠라고 구분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아요.
'f(x)=1cm'도 제작 방식은 방송과 비슷합니다. 다만 온라인에 유통하고자 했기 때문에 콘텐츠 흐름과 호흡을 짧게 하는 차이를 뒀습니다. 저희에게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앞으로 연예인의 모바일 콘텐츠 마케팅이 대세가 될 거라고 봤어요. 하나의 틈새시장을 본 거죠. 사업 초기의 의미있는 실험이었습니다."
▶ 모바일 최적화라 하기엔 영상이 긴 거 아닌가.
"플랫폼 또는 장르와 무관하게 모바일 콘텐츠 길이가 짧으니 잘 되고, 길면 안 본다는 단정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f(x)=1cm'는 10분 가까운 콘텐츠가 8개의 클립으로 나눠 집니다. 묶으면 80분, 방송으로 치면 제법 길죠. 오히려 '너무 짧아요' 등 댓글 반응도 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콘텐츠가 몰입감이 있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만 된다면 영상 길이가 길어도 반응이 좋다는 것입니다. 요즘엔 짧고 임팩트있는 영상으로 가는 것이 트렌드인데, 긴 콘텐츠라고 해서 무조건 실패하는 건 아니에요. 과거 TU미디어라는 위성 디엠비(DMB)의 최고 인기 콘텐츠는 영화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재미만 있으면 길어도 봅니다."
▶ 수익창출은 어떻게.
"이용자가 콘텐츠를 볼 때 프리롤 광고나 팝업 광고를 노출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 플랫폼사가 제작사에 배분하는 광고비 수익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 가장 손쉬운 수익은 PPL(간접광고)나 브랜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형태입니다. 콘텐츠를 보고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제품 관련 링크를 심어 구입을 유도하는 방식도 있죠.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수익 창출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봅니다."
▶ 새로운 기획 아이템은.
“지난 겨울 내손남(내 손안의 남자친구)을 마무리하면서 여성 버전 '내손여(내 손안의 여자친구)'를 기획했어요. 지난 18일 첫 서비스됐습니다. 또 다른 아이템은 ‘서울여자’인데요. 중국 시장을 보고 시작한 기획입니다. 일상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소비하는 여성의 모습을 콘텐츠로 녹이자는 기획 의도입니다. 콘텐츠 커머스 개념으로 쇼핑몰과의 연계하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네오터치포인트의 목표는.
“모바일 시대, 미디어 업계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콘텐츠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어요. 네오터치포인트는 그런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네오터치포인트의 '신세계' 핵심 정리
1.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 현재'실험'단계
2. 콘텐츠의 흐름을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
3. 몰입감이 있다면 콘텐츠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음
4. PPL(간접광고), 브랜드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창출 가능
5. 리스크는 기회와 딱 달라 붙어 있음
# '신세원의 신세계'는 새로이 꽃 피우는 분야를 조명합니다. 색다른 이야깃거리와 기술, 트렌드로 산업, 생활 전반을 혁신하려는 사람 및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독자의 궁금점을 해소하기 위해 뉴스래빗이 네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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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 김민성 기자, 연구 = 이재근,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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