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유승민 의원의 24일 첫 발걸음은 지난 겨울 고인이 된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을 모신 선산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 대구 용계동 자택을 떠난 유 의원은 차로 꼬박 두 시간 가까이를 달려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위치한 선친의 묘지를 찾았다고 유 의원 측은 전했다.
법조인 출신인 유 의원의 선친은 대구 중구에서 제13,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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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부친을 '정치적 스승'으로 꼽아온 유 의원은 부친이 별세한 후에도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마다 모친이 홀로 거주하고 있는 본가 2층의 아버지 서재를 찾아 시간을 보내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산을 떠난 유 의원은 곧장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지역 사무실을 찾았다. 검은색 니트 티셔츠에 갈색 재킷을 걸친 그의 얼굴은 다소 피곤한 듯 수척해 보였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목소리는 시종일관 담담했다.

유 의원은 '잠은 잘 잤느냐'는 질문에 대해 옅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무소속 후보로서 첫 일정에 대해 "지지자들과 회의부터 해야 한다" 며 "제가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했으니까 그동안 여기서 10년 넘게 같이 해온 식구들이니까 당연히 보고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