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일본 경제 현주소 짚어 한국 경제의 미래를 본다"
올 들어 한경닷컴(www.hankyung.com)이 내보낸 ‘한국 1위 기업 삼성전자, 일본 1위 미쓰비시 비교해보니…’ 기사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매출 기준 삼성전자는 1958억달러, 미쓰비시그룹은 5273억달러로 2.7배 격차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 삼성전자지만 수치로 견줘본 일본 대기업과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이 정도 차이 나는 줄 몰랐다”는 독자 평이 많았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인 ‘모노즈쿠리’를 국내 기업에 전파하는 현장을 기획 취재한 기사, 유명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고령화 시장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요양사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기사, 일자리가 부족한 한국 청년과 일손을 구하는 일본 기업의 ‘채용 윈윈(win-win)’ 사례 보도기사 등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은 일본 경제 관련 콘텐츠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일본 경제가 ‘한국 경제의 가까운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양국 산업구조가 비슷해 반면교사로 삼을 대목이 많다. 일본이 먼저 겪은 고령화, 저성장, 장기침체 등이 그렇다. 한국 경제가 직면할 중대한 문제들이다. 한·일 관계 중에서도 특히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역사 문제로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경색될 때에도 협력의 실마리인 경제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취지다.

양국 경제는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지난달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한일경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강판국 일본 시코쿠대 교수는 “한국 가전업체 제품은 일본의 부품·소재나 기계장치를 상당수 채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일본 기업만 500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 기업이 경쟁자인 동시에 협력자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이 2014년부터 3년째 ‘일본경제포럼’을 진행해온 이유다. 국내 유일의 언론사 장수 일본 경제 전문학술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음달 15일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혼돈의 세계 경제, 한·중·일 시장 전망과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9회 포럼을 연다. 한일경제협회·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경닷컴이 공동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선 세계 경제의 구조적 불황 극복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주주자본주의 강화에 따른 단기 이익 위주 경영과 중국 변수가 구조적 불황의 중대 원인”이라고 진단한 뒤 “돈을 푸는 단기 처방으로는 안 되고 한·일 양국이 힘을 합쳐 동남아시아 인프라(사회간접자본)를 개발하는 등 유효수요를 창출하고 기술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내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은 일본경제포럼을 통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 ‘한·일 협력’ 통로로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4월 열린 5회 포럼은 외교부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공식 행사로 승인받았다. 2014년 2회 포럼은 일본 공영방송 NHK가 행사장을 취재해 현지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료회원 대상 월례 조찬포럼을 마련했다. 올해 초 포럼을 전담하는 한경 일본경제연구소도 설립했다. 모두 일본 경제 특화 콘텐츠를 지향하는 다양한 시도다. 한경닷컴 홈페이지 일본경제포럼 섹션에서 그간의 기사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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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