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개봉 20년 만에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20일 CJ ENM은 20일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부고니아'(BUGONIA) 제작이 확정됐다고 밝혔다.'부고니아'는 '가여운 것들'(2023),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 '더 랍스터'(2017) 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인 엠마 스톤이 주인공을 맡는다.'지구를 지켜라!'의 주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명의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의 사장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2003년 개봉한 이 작품은 당시 포스터 디자인의 B급 감성으로 호불호가 갈리면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참신한 전개와 연출로 대종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장 감독에게 신인 감독상을 안긴 바 있다.CJ ENM은 "20년 전에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장 감독의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을 이 시대에 맞게 되살려내려는 의도로 기획을 시작했다"면서 "한국 영화계의 소중한 자산을 널리 알려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CJ ENM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스튜디오인 스퀘어페그, 그간 란티모스 감독과 꾸준히 협업해온 엘리먼트픽쳐스와 함께 이 작품을 기획·제작할 예정이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이란 당국이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모흐센 만수리 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당국자 역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교장관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통신에 전했다.CNN 방송도 헬기 추락 현장에서 어떠한 생존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란 국영방송 등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피르 호세인 콜리반드 이란 적신월사 대표도 잔해를 발견했고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추락 현장 발견 상황에 따르면 탑승객 사이에서 생존의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헬기는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8월 취임했다. 현재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밑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70년 팔레비 왕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이슬람 혁명 2년 뒤인 1981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에는 반체제 인사 숙청을 이끌었다.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최종 확인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등으로 극한에 치달은 중동 정세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라
이란 당국이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교장관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앞서 통신은 이란 당국자가 라이시 대통령을 비롯한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도 헬기 추락 현장에서 어떠한 생존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란 국영방송 등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피르 호세인 콜리반드 이란 적신월사 대표도 잔해를 발견했고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추락 현장 발견 상황에 따르면 탑승객 사이에서 생존의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헬기는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8월 취임했다. 현재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밑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70년 팔레비 왕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이슬람 혁명 2년 뒤인 1981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에는 반체제 인사 숙청을 이끌었다.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최종 확인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등으로 극한에 치달은 중동 정세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계 구도 승계 과정에서 권력투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벌써 거론되고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