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리가 독보적인 1인 2역 메소드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유리는 KBS2 저녁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에서 출장 상차림 사업을 통해 홀로 딸을 기르고 있는 생활력 강한 이나연 역과 부잣집 외동딸이자 도도한 성격의 인터넷 시사 주간지 기자 백도희 역을 맡아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이유리는 16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내공을 유감없이 발휘, 극과 극 성격을 가진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딸까지 낳았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순정파 이나연과 취재대상을 끝까지 물고 놓지 않는 당차면서도 시크한 카리스마의 백도희를 입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 이유리가 성격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전혀 다른 두 인물을 능수능란하게 표현, 대체불가 연기 甲 배우의 면모를 유감없이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유리는 이나연 역을 통해 자신을 모두 내던지고 오직 한 남자를 위해 헌신한 애틋 순애보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 없는 극한의 모성까지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극중 딸을 낳았다는 말조차 하지 못한 채 강태준(서준영)의 성공을 기원했던 이나연은 매몰찬 배신에 무릎을 꿇고 절절한 눈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아픔을 홀로 감내했던 터. 하지만 강태준의 결혼 상대가 어린 시절 자신을 모질게 내쫓았던 박유경(김혜리)의 딸 장세진(박하나)임을 알게 된 후 서슬퍼런 눈빛으로 그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나연은 이내 강태준이 집 앞으로 온다는 전화에 자신도 모르게 기대를 가지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결국 이나연은 모질지 못하게 강태준을 장세진에게 보내주기로 마음을 먹고 태준과 딸 새별의 마지막 상봉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삼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이유리는 백도희 역을 연기하며 다소곳하고 얌전했던 이나연과는 다른 외양과 말투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화려한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무채색 위주의 커리어 우먼 패션, 짙은 스모키 화장으로 백도희 특유의 센 성격을 오롯이 보여주고 있는 것. 더욱이 툭툭 내뱉는 화법과 자신만만한 목소리 톤, 순간순간 피식 웃어 보이는 의미심장한 미소로 이유리만의 백도희를 완성시키고 있다. 더욱이 백도희는 억지로 선을 보러 나간 자리에서 박휘경(송종호)을 만난 후 부모님을 속일 작전을 짠다며 박휘경을 이리저리 이용해 먹는가 하면, 박휘경의 전 부인을 발견하고는 박휘경에게 협박 아닌 협박까지 던졌던 상태. 심지어 백도희는 박휘경의 감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박휘경의 집까지 찾아와 아버지 박회장(윤주상)과 천연덕스럽게 바둑까지 뒀다. 그리고 박휘경이 자신을 뒷조사하는 백도희에게 분노, 강제로 키스를 퍼붓자 강력한 ‘불따귀’를 날리며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등 폭풍 카리스마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매회 등장하는 이나연-백도희를 마치 전혀 다른 사람처럼 연기해내는 이유리의 변신열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작사 네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유리는 ‘천상의 약속’에서 이나연-백도희,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이나연과 백도희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극과 극 열연을 펼치는 이유리를 지켜보는 것이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방송된 27회에서는 이나연(이유리)과 딸 이새별(김보민)을 찾아온 박유경(김혜리)의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박유경은 남편 장경완(이종원)이 이나연과 계속 연락해왔다고 여기고 의심을 가졌던 상황. 이나연을 찾아간 박유경은 미혼모가 된 처지를 언급하며 애 아빠가 누구냐고 물었고, 이에 오기가 생긴 이나연은 “궁금하세요? 애 아빠가 누군지?”라고 반문했다. 독기 서린 두 여인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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