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주, 사업권 연장 기대에 들썩
정부가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면세점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16% 급등한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12일(종가 7만6200원) 이후 두 달 만의 최고가다. 신세계는 7.96% 오른 2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텔신라(3.47%)와 SK네트웍스(1.78%)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기획재정부가 면세점 특허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시에 면세점주를 사들였다.

정부는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 외에 업계의 불만을 감안해 특허 수수료 인하와 신규 면세점 특허 한 곳 추가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말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영업 중인 서울 시내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소공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워커힐면세점, 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동화면세점, SM면세점 서울점 등 총 9곳이다.

정부가 추가로 신규 특허를 내주는 방안을 확정할 경우 기존 사업자 중 한 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검토 중인 특허기간 연장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기존 사업자들이 유리해질 것”이라며 “시장지배력을 갖춘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