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없는 "경제 살리자"] "19대 임기 5월29일까지…법안 처리 책임져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지난주 선거법이 통과된 뒤 국회에서 경제 관련 논의가 아예 실종됐다”며 “19대 국회가 경제활성화법 통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회 상황을 보면 초조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비경제 관련 법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 국회가 경제 법안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조용하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엄동설한 속에서도 160만명이 넘는 시민이 서명운동에 참여해 전한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의 바람을 국회가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경제활성화 법안이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을 포함해 나흘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논의를 시작하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안이 통과돼 박수 속에 끝나는 19대 국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국회 임기는 5월29일까지로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과거에도 폐회 후 법안을 통과시킨 전례가 있듯 의원들의 의지가 있다면 법안은 통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번 국회에서 가장 조속히 통과시켜야 할 법안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관련 법안을 꼽았다. 박 회장은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국민소득 2만5000달러를 돌파할 때 서비스산업 비중이 전체 산업의 70%가 넘었다”며 “현재 60%가 안 되는 한국의 서비스산업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리면 새로운 일자리 69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 창업이 늘어나는 등 한국 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