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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채 탈락자 2차례에 걸쳐 전공까지 바꿔가며 특별채용 추진” 전남대 이상한 교수채용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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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의 이상한 교수채용이 대학구성원들의 반발을 사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전남대 수의대에 따르면 5년째 결원으로 있는 수의내과 임상교수를 최근 수의대 교수회의를 통해 특채키로 하고 임용절차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특채 대상자가 2014년 내과 임상교수 공채에서 떨어졌던 인물로 밝혀져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의내과 교수공채는 그동안 2011년, 2014년 두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공채과정에서 내과관련 교수 3명과 외부 전공교수 2명 등 5명의 심사위원들이 전공세미나,공개강의 등을 평가해 1순위자를 선발했지만 두차례 모두 대학본부의 면접평가에서 부결되면서 채용이 무산됐었다. 더구나 이번 특채후보자는 내과공채 3순위에 그쳐 떨어진 뒤 지난해 9월 학장이 주도하는 수의대 교수회의에서 수의피부학교수 특채대상자로 결정돼 “노골적인 특정인 교수만들기 시도”라는 일부교수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수의대 한 교수는 “내과 공채에서 떨어진 인물을 수의피부학과 교수로 전공을 바꿔 특채하려는 것도 상식밖이지만 정작 시급한 내과 임상교수 채용을 미룬 채 한학기 2학점뿐인 수의피부학 교수를 채용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수의대 내과 임상교수 채용이 5년째 겉돌면서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안재훈 당시 수의대 학생회장(본과 4)이 수의대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내과 임상교수의 조속한 채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대학본부측에 제출하기도 했다. 안씨는 “내과는 수의학 임상에서 제일 중요한 분야로 내과임상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졸업후에도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된다”며 “대학원에 진학시 졸업생들이 부득이하게 타대학으로 가야하는 등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수채용을 둘러싼 이해관계로 학생들의 피해가 방치돼 왔다면 채용과정의 진상이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본부가 공채 1순위자를 2번이나 부결시킨 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학총장과 보직교수 등 비전공자들이 면접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1순위자를 부적격판정하는 것은 “해당학과의 의견과 공채의 의미를 무시한 일종의 월권”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두휴 전남대 교무처장은 “1순위자 부결은 7명 면접위원 다수결로 결정된 사안으로 지난번 공채때도 경영대 등지에서 종종 있어왔던 일”이라며 “부적격 사유는 당사자의 프라이버시 등의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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