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캡티바
뉴 캡티바
한국GM 쉐보레 캡티바의 얼굴이 확 달라진다. 한국GM은 다음달 캡티바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차량이다. 사실상 쉐보레의 올해 첫 번째 신차다.

캡티바는 윈스톰의 후속 모델로 2011년 차명을 바꾸고 나왔다. 신모델은 5년여 만의 변화다. 쉐보레 제품 중에선 다목적차량(MPV) 올란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함께 레저용차량(RV) 삼총사로 통한다. 아직 공식적인 신차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신형 캡티바 모습이 제너럴모터스(GM) 호주 자회사인 홀덴의 캡티바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한국GM에 따르면 신형 캡티바는 차세대 쉐보레 제품의 디자인 핵심인 ‘와이드 앤드 로’라는 외관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 신규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의 변화가 꼽힌다. 이전까지 쉐보레 차량의 그릴은 상하 균등 분할이 채택됐다. 새로워진 그릴 모양은 상단을 줄이고 하단 크기는 키워 남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성능과 연비 등 상품성도 보강했다. 독일의 GM 자회사인 오펠이 개발한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적용했다. 최고 출력 170마력의 4기통 2.0L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최근 크루즈 디젤 1.6 세단에 선보인 오펠 엔진은 주행 정숙성이 뛰어나 유럽에서 ‘속삭이는 디젤’로 불린다.

캡티바는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중형 SUV시장에선 싼타페, 쏘렌토, 투싼, 스포티지 등 막강한 주자들이 있어서다. 지난해 캡티바가 포진한 이 시장의 점유율은 약 20%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캡티바 후속 모델 투입을 통해 중형 SUV시장에서 경쟁 차종들과의 간격을 좁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신형 캡티바 출시로 유로6 라인업을 강화하며 내수 판매에 활기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강화된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가 작년 9월 적용되면서 유로5 기준에 맞춘 구형 캡티바 판매는 중단됐다. 오는 3월 유로6 모델이 새로 출시되면 캡티바 물량이 더해져 내수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한국GM은 기대하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