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모바일족 유혹'
특급호텔들이 모바일 전용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을 통한 예약 등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앰배서더호텔그룹에 따르면 전체 예약에서 모바일이 차지한 비중은 2014년 4.8%에서 지난해 15%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모바일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사 등을 통해 예약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가 없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콘래드서울은 모바일을 통해 예약하면 객실 요금의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와이파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은 모바일 객실 최저가 보상제인 ‘베스트 레이트 게런티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객실을 예약한 뒤 다른 사이트에서 더 저렴한 가격의 같은 객실 상품을 발견하면 최저가에서 추가로 10%를 할인해준다.

기존 패키지보다 저렴한 모바일 전용 상품도 내놓고 있다. 제주 롯데호텔에서는 일반 패키지보다 10% 이상 저렴한 ‘모바일 전용 굿 초이스 패키지’(20만원·사진)를 다음달 17일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 조식 2인, 온수풀, 피트니스클럽, 주차대행 서비스 1회, JDC 공항 면세점 10% 할인권 등으로 구성된다. 제주 신라호텔도 모바일 전용 패키지 ‘2016 마이초이스(20만원부터)’를 선보였다. 디너뷔페, 캠핑 디너, 글램핑 디너 등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추가할 수 있다. 일반 패키지보다 20% 싸게 판매한다.

모바일로 호텔 관련 정보뿐 아니라 인근 관광지 등에 대한 정보, 이벤트 등도 안내한다. 신해림 그랜드하얏트서울 디지털마케팅팀장은 “지난해 9월 객실, 레스토랑 등 호텔 정보와 함께 호텔 주변 관광지, 이벤트 정보까지 제공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했다”며 “호텔 앱을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도록 해 잠재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