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검토중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잔류를 유도할 것이라고 밥 코커(공화·테네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전했다.

코커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난민 위기, 발트 3국·우크라이나·중동 등에서 러시아의 증대된 공격 위험에 맞서기 위해 EU가 통합된 상태로 남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캠페인이 시작되면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 유권자들에게 직접 EU 잔류를 설득하는 공개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13일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유 럽이 통합된 상태를 유지해 이런 도전들에 공동 대응들을 쌓는다면 유럽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 금 분명한 건 매우 강력한 영국이 매우 강력한 EU에 남아있는 게 미국의 중대한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