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주방용품, 조리시간 줄인 압력솥…음식 냄새 없앤 용기
주방용품 제조업계엔 1년에 두 번 있는 설과 추석 명절이 ‘대목’이다. 명절을 앞두고는 프라이팬 냄비 믹서기 등 제사 음식을 만드는 조리기구가 잘 팔린다. 명절이 지나간 뒤엔 부침개와 만두, 갈비찜 등 먹고 남은 음식을 보관할 밀폐용기가 인기다. 주방용품 업체들은 설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PN풍년이 출시한 ‘베르투ONE’(사진)은 조리시간을 대폭 줄인 압력솥이다. 회사 관계자는 “명절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밥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의 조리가 빨리 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입맛에 맞춰 3단 압력조절이 가능하게 쿠킹레버를 새롭게 적용했다. 압력솥 내부 조리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테인리스 손잡이를 달아 불길에 의한 손잡이 그을림이 적다.

월드키친의 내열유리 브랜드 파이렉스가 내놓은 ‘스토리지 이지 씰’은 밀폐용기 뚜껑에 공기구멍을 만들었다. 뚜껑을 닫을 때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꺼내 진공상태를 유지하고 뚜껑의 실리콘 테두리가 외부 공기를 차단한다. 내열유리 소재로 제작해 음식 냄새나 얼룩이 배지 않아 전이나 잡채처럼 기름진 명절 음식을 보관하기에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 주방업체 자이글이 내놓은 ‘핸썸’은 냉동식품을 해동하지 않고 바로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원형구이팬과 사각볶음팬 외에 양면으로 각각 구이와 볶음 요리를 할 수 있는 양면조리팬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자이글 관계자는 “올해는 편리한 기능을 갖춘 조리기구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