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수요일> 5일(미 동부시간) 아침에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ADP의 5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5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치 17만5000명을 밑돌았습니다. 게다가 4월 데이터가 기존 19만2000명 증가에서 18만8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5월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5.0% 올라 석 달째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이직자 임금은 7.8%를 기록해 두 달째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일자리 증가와 급여 인상이 둔화하고 있다. 노동 시장은 견고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약점을 감시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ADP 민간고용은 통상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보고서에 이틀 앞서 발표되기 때문에 이목을 끕니다. 물론 정확성은 떨어지지만요. 골드만삭스는 ADP 수치가 나온 뒤 "우리는 (금요일 발표될) 5월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를 16만 개로 그대로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월가 컨센서스는 18만 개입니다. 어쨌든 ADP 데이터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노동 시장이 적당히 식으면서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높이니까요. 게다가 ADP 데이터의 신뢰성은 의심받지만, 둔화 추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지난 월요일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았고, 화요일엔 노동부의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 수치가 805만 개까지 떨어진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치는 2022년 한때 2개를 넘었고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를 노동시장이 과열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을 계기로 SK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슐리 렌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는 '10억달러 규모의 한국 이혼, 수치심에 실패했을 때 작동하는 방법'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 최대 대기업 중 하나가 적대적 인수합병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SK에 대한 최 회장의 지배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렌 칼럼니스트는 "최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친족은 그룹 지주회사(SK㈜) 지분의 25%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며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지분을 일부 양도하거나 매각해야 한다면 최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국내 지배력 기준인 2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최 회장 현금성 자산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자산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 지분(지분율 17.73%)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2심 판결 확정시 지분 매각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렌 칼럼니스트는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행동주의 캠페인의 위협은 현실"이라며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예로 들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거나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등 그간 국내 대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아 왔다.렌 칼럼
지난달 29~31일(현지시간) 무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컨퍼런스 ‘컨센서스 2024(Consensus 2024)’에 참여하기 위해 1만5000명의 참석자들이 오스틴에 모였다.엄청난 규모의 행사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설치한 행사 부스들과 연사들이 오를 무대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구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마스터카드, 비자 등 기업들이 다수 보였다.ETF 승인에 열광…캐시우드·프랭클린템플턴 CEO 등 맞춤 연사 등장단연 올해 가장 관심을 받는 테마는 가상자산과 전통금융의 화합이었다.올해 초 비트코인(BTC)은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을 받으며 전고점을 돌파했고, 이어 이더리움(ETH) 역시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가상자산 커뮤니티의 관심도 자연스레 가상자산과 ETF로 몰렸다. 한 참가자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나오면 이더리움은 언터쳐블한(untouchable, 범접불가한) 알트코인이 될 수 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행사 첫날 오전부터 메인 스테이지에는 수 백명의 참가자가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집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캐시우드 CEO가 "비트코인은 화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등 낙관적인 언급을 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확신에 가득찬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이밖에도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CEO를 비롯해 블랙록, 피텔리티, 비트와이즈 등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들이 직접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