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주춤'…1오버파 부진한 출발
‘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 첫날 1오버파로 부진했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코스(파71·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쳐 공동 84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불씨를 화끈하게 살려가지 못했다.

반면 지난달 24일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6언더파를 치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파울러는 새해 들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동시 출격한 첫 대회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예선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파울러가 이번 대회에서 최종 우승한다면 스피스,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형성하고 있는 ‘빅4’ 체제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파울러는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6)와 재미 동포 제임스 한(35)이 4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2타 차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샛별’ 김시우(21·CJ오쇼핑)는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오가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언더파 공동 47위에 그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