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가맹점 여는 파리바게뜨…"글로벌 베이커리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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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만 운영하다 11년 만에 이달 가맹 1호점
직영매장 45곳 운영 '바닥' 다져, 다양한 메뉴…뉴요커에 인기
가맹점 통해 매장 확장 승부수
"벌써 300여명 출점 의사…15년내 미국·중국에 매장 2000개"
직영매장 45곳 운영 '바닥' 다져, 다양한 메뉴…뉴요커에 인기
가맹점 통해 매장 확장 승부수
"벌써 300여명 출점 의사…15년내 미국·중국에 매장 2000개"

SPC그룹은 4일 미국 서부지역에 파리바게뜨 가맹 1호점 출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현지 식품당국에 각종 인허가를 신청해놨다”며 “허가가 나오는 대로 인테리어 작업을 마무리해 첫 가맹점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출점이 확정된 것은 1호점 한 곳뿐이지만 가맹점 출점 의사를 밝힌 사람은 300명이 넘는다”며 “가맹사업이 시작되면 출점 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영점 출점 전략을 고수하던 SPC그룹이 가맹사업을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닦은 토대가 탄탄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핵심 상권을 위주로 매장 수를 45개까지 늘리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충분히 알렸다는 것이다. SPC그룹은 중국에서도 직영점 수가 40개를 돌파한 2010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 11년이 직영점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가맹사업을 본격화해 양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해외에서 100개 매장을 새로 열겠다는 계획으로 미국에서의 성장을 특히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미국 가맹사업의 성패가 지난해 말 허 회장이 발표한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등의 출점을 확대해 6000여개인 매장 수를 2030년까지 두 배가량 늘리고 매출은 이 기간 5조원에서 2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장이 중국과 미국이다. 허 회장은 “2030년까지 두 국가에 20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그중에서도 미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