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췬, 면접없이 홍기택 낙점…한국, AIIB 서열 3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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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AIIB 부총재 선임
작년 방한한 진리췬, 홍기택 만나 학식·인품 높이 평가
영국·독일 등 부총재 후보는 2~3차례 베이징서 면접 시험
리스크 관리담당…4인 핵심기구 '투자위원회'도 참여
작년 방한한 진리췬, 홍기택 만나 학식·인품 높이 평가
영국·독일 등 부총재 후보는 2~3차례 베이징서 면접 시험
리스크 관리담당…4인 핵심기구 '투자위원회'도 참여

한국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재정경제원 대외담당 차관보 출신인 신명호 씨가 부총재를 맡은 이후 국제금융기구의 부총재를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ADB 부총재를 다시 맡을 기회가 있었지만 막판에 호주와의 경쟁에서 밀려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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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AIIB 내 지분율은 3.81%로 전체 회원국 57개국 중 다섯 번째다. 중국(30.34%),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 다음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한국의 지분율이 확정된 뒤 다섯 자리가 주어지는 부총재직을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지분율 순서대로 부총재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번에 부총재를 맡은 국가는 한국, 인도, 독일, 인도네시아, 영국 등 5개국이다. 지분율 3위인 러시아는 부총재를 내지 못했다. 부총재와 별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AIIB 이사회는 12명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영구 이사직을 확보했다. 다른 나라들은 그룹별로 돌아가면서 이사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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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은 투자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총재와 CIO, CRO, 중장기 정책·전략 담당 부총재 등 4명으로 이뤄진 AIIB의 핵심 투자결정기구다. 한국의 인프라 사업 참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제금융 전문성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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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홍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국제금융·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다. ‘서강학파’로 분류되며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거시금융 부문 공부 모임에 참여해왔다.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거쳐 그해 4월 산업은행 회장에 취임했다.
■ 홍기택 회장 프로필
▶1952년 서울 출생 ▶경기고,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석·박사 ▶1984~2013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2013년 1~2월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 ▶2013년 4월~ 산업은행 회장
이승우/김일규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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