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제조업 활동의 선행지표 중 하나인 월간 내구재주문 동향이 크게 감소하며 제조업이 여전히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한 달 전에 비해 5.1% 급락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최근 10개월간 가장 컸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0.6%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해 11월의 내구재 주문 동향은 0.5% 감소로 수정됐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의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를 뜻하고, 내구재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의 여전한 강세와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국제유가가 미국 제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커진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내구재주문 동향을 통해 제조업의 부진이 재확인된 것과 달리, 단기 고용시장 동향을 알려주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만에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까지의 이 건수가 27만8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6천 건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28만1천 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