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결석 초등생 전국 220명…아이들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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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사건…아동보호시스템 허점 드러나
'4년 결석' 아무도 몰랐다
부모가 막고 가족일이라는 탓에 담임교사·경찰 등 조치 미흡
아동학대 등 노출돼도 손 못써
정부 "신고의무제·매뉴얼 보급"…뒤늦게 현황 조사·대책 마련
'4년 결석' 아무도 몰랐다
부모가 막고 가족일이라는 탓에 담임교사·경찰 등 조치 미흡
아동학대 등 노출돼도 손 못써
정부 "신고의무제·매뉴얼 보급"…뒤늦게 현황 조사·대책 마련

최군 사건을 살펴보면 현행 장기 결석 아동 관리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부총리도 “이번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아동 보호 시스템에 커다란 허점이 있다는 게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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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교사들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져 가족 전체가 야반도주한 것이 장기 결석으로 이어지는 등 가족사와 결부된 문제다 보니 교사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전담 경찰관의 업무 범위에 장기 결석 아동은 들어 있지 않다”며 “장기 결석 아동 관리까지 업무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양 사건 이후 전국 590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장기 결석 아동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교육부는 장기 결석 아동 220명을 파악해 이 중 112명을 방문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아동학대가 의심돼 신고한 사례는 8건이며, 학생 소재가 불분명해 경찰에 신고한 것은 13건이다. 교육부는 “최군 사건도 13건의 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황정환/윤희은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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