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경찰팀 리포트] 경찰 출신 14명 국회 입성 도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석기·김용판 등 총선 예비후보 등록

    "치안법 등 입법 지원"…경찰 내부선 기대감
    [경찰팀 리포트] 경찰 출신 14명 국회 입성 도전
    지난해 12월21일 정해룡 전 강원지방경찰청장은 명예퇴임식을 하고 33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감했다. 오는 4월에 치러질 20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정 전 청장은 최근 철원·화천 지역 선거구에 예비 후보등록을 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현재까지 전직 경찰관 1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경찰청장, 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서장, 청문감사관에 이르기까지 직급도 다양하다.

    19대 국회에서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의 윤재옥 의원과 김한표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등 3명이다. 윤 의원은 경기지방경찰청장, 김 의원은 거제경찰서장 출신이다. 권 의원은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경찰에서 마지막으로 지냈다. 최근 20년간 금뱃지를 단 경찰관 출신은 이무영 전 경찰청장(18대), 이완구 전 충남지방경찰청장(15, 16, 19대) 등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적은 점을 문제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 경찰 출신이 가능한 한 많이 있어야 충분한 경찰예산 확보와 필요한 법안 통과에 도움이 될 텐데, 현재의 인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한 검찰과의 갈등 과정에서도 국회에 검사 출신이 많아 경찰이 불리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나마 20대 총선에는 경찰 출신 후보자가 크게 늘어 당선자 대거 배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경찰 출신 후보자 7명이 출마했다.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북 경주에서 출마해 관심을 모았지만 경찰 재임기간인 2009년 발생한 용산 철거민 참사 등과 관련된 논란 끝에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낙마자 중 김 전 청장과 최기문 전 경찰청장은 이번 총선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는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김용판 전 청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행사·언론 활동을 통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벌써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경찰 출신이 얼마나 의석을 차지할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한 경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경직된 편인 경찰 조직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지역구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지 못해 낙선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 같다”며 “최근에는 경찰 조직 자체도 과거보다 유연해졌고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이미지도 크게 개선되고 있어 좋은 선거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2. 2

      이상일 시장 승부수…용인 반도체 투자 500조서 1000조로

      용인특례시에서 진행되는 반도체 투자가 당초 500조원에서 1000조원 규모로 두 배나 늘어난 것은 2년 반 전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이동ㆍ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미래연구단지) 등 용인의 세 곳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용인특례시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7월 용인에서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세 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 세 곳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국토계획법 시행령에 따라 용적률을 완화받을 수 있게 됐다.당초 용인에서 진행되는 반도체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 380조원, SK하이닉스 122조원 등 모두 502조원이었으나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상향됨에 따라 SK 측은 투자 규모를 600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2복층 생산라인(Fab) 4기 건설을 계획했다가 용적률이 상향 조정되자 3복층 생산라인 4기 건설로 방침을 바꾸고 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이에 따라 용인에 대한 반도체 투자 규모는 SK하이닉스 600조원, 삼성전자의 이동ㆍ남사읍 국가산업단지 360조원,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캠퍼스) 20조원 등 두 앵커기업의 투자만 합쳐도 980조원에 달한다.여기에 램리서치코리아,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세메스 등 주요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기업의 투자가 용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확정된 소부장 기업 투자는 약 3조4000억원이다.용인에 반도체 투자 1000조원 시대가 열려 '천조개벽'이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은 결국

    3. 3

      "상사의 그 말, 못 참겠더라"…신입사원 퇴사한 이유 '충격'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그 흔한 교육 안내 책자도 없었어요. 바로 실전 투입 느낌이랄까? 뭐 백번 양보해서 그럴 수 있다고 쳐요. 알려주지 않은 일을 못 했다고 짜증을 내고, 무능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어요. 다음번에 이직한다면 업무 인수인계 확실한 곳으로 가고 싶어요” (유통 중소기업 7개월 차 직원 24세 A씨)직장 내 괴롭힘처럼 대놓고 가해지는 물리적 폭력보다 무서운 것은 '은근한 폄하'와 '암묵적 비하'였다. 신입사원들은 상사의 무심한 사생활 질문이나 가이드라인 없는 업무 지시를 심각한 '무례 행동(Incivility)'으로 규정하고, 이것이 퇴사와 이직의 결정적 사유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28일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연구팀(조희숙, 송영수)이 최근 발표한 'Q 방법론을 활용한 조직 내 무례 행동 피해 사례 유형 탐색' 논문에 따르면, 신입사원들이 느끼는 무례함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입사 2년 미만 신입사원 30명을 대상으로 52개의 진술문을 분류하게 하는 'Q 방법론'을 적용해 이들의 주관적 인식을 수치화했다.○ "공사 구분, 명확한 가이드라인 원해"가장 많은 신입사원이 속한 유형은 제1유형인 '공과 사 경계형'(33.26%)이었다. 이들은 카카오톡 등 개인 SNS를 통한 단톡방 생성(표준점수 0.64), 금전 문제 조언(0.57), 출신 학교 및 지역 질문(0.33~0.36) 등을 심각한 무례로 인식했다. 한 대기업 홍보팀의 5개월 차 여성 사원 A씨는 회의 시간마다 "A씨 어느 학교 나왔지? 공대였나? 이거 A씨가 하면 좋겠네"라며 학벌을 들먹이는 상사 때문에 괴로워했다. 단둘이 있을 때는 묻지도 않으면서 꼭 남들이 보는 앞에서 학벌을 언급하며 일을 시키는 행위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